中도, 전 세계1위도, 두통·고열도…안세영 ‘시즌 4승’

적수가 없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24)이 시즌 4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안세영은 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2-1(21-11 17-21 21-19)로 눌렀다. 지난 1월 말레이시아오픈과 인도오픈, 4월 아시아개인선수권대회에 이은 올시즌 4번째 우승이다. 싱가포르오픈에서는 2023년과 2024년 2연패 한 데 이어 3번째 정상 등극이다.
안세영은 그동안 왕즈이(2위) 천위페이(4위)를 중심으로 한 중국 선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도 왕좌를 지켜왔다. 올해도 4차례 대회 결승전 상대도 왕즈이였다. 안세영은 그 중 딱 한 번, 전영오픈 결승전에서 졌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도 4강에서 천위페이를 만나 2-1(20-22 21-12 21-15)로 역전승을 거뒀다. 왕즈이는 4강에서 야마구치에게 1-2(13-21 21-17 15-21)로 안세용을 만날 기회를 잃었다.
야마구치는 2023년 7월 안세영이 세계 1위에 오르기 전에 왕좌를 지킨 강적이다. 지난주 태국오픈 결승에서 천위페이를 꺾고 우승했고 이번 대회 4강에서 왕즈이까지 누르며 안세영을 마주했다.
안세영은 1게임을 21-11로 잡았으나 2게임을 17-21로 내줬다. 3게임이 대접전이었다. 시소게임을 펼치다 16-16에서 3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위기도 맞았다. 벼랑 끝에서 안세영은 무서운 집중력으로 4연속 득점, 20-19로 다시 전세를 뒤집은 뒤 매치포인트에서 야마구치의 범실을 유도해 경기를 끝냈다.
안세영이 앞서 가장 최근 야마구치를 만난 것은 지난해 12월 시즌 마지막 대회 월드투어파이널이었다. 당시 안세영은 조별라운드에서 야마구치에 2-1로 승리한 뒤 4강에서 다시 만나 역시 2-0으로 물리친 뒤 결승에서 왕즈이를 잡고 우승했다. 5달 여 만에 다시, 올시즌 처음으로 마주한 야마구치를 상대로 안세영은 집요하고 노련한 경기력으로 다시 이기면서 상대전적에서도 18승째(15패)를 챙겼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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