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C에 시즌 8승4패’ 샌안토니오, 천적 입증···웸반야마, 12년 전 카와이 이어 ‘22세 파이널 MVP’ 도전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디펜딩 챔피언’ 오클라호마시티 선더(OKC)를 물리치고 12년 만에 NBA 파이널 무대에 복귀했다. 올 시즌 천적에 가까운 상성 우위를 점했던 샌안토니오는 마지막 7차전 혈투까지 집어삼키며 서부 콘퍼런스의 새로운 왕좌로 우뚝 섰다.
샌안토니오는 31일 미국 오클라호마시티의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5-2026 미국프로농구(NBA) 서부 콘퍼런스 결승 7차전 원정 경기에서 22득점을 올린 빅터 웸반야마를 필두로 무려 7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고른 활약 속에 오클라호마시티를 111-10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샌안토니오는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12년 만에 대망의 파이널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당 평균 27.3점에 10.9 리바운드를 기록한 웸반야마가 이번 시리즈 MVP에 올랐다. 샌안토니오는 6월 4일부터 동부 콘퍼런스를 제패한 뉴욕 닉스와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샌안토니오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64승을 거두고 리그 전체 최고 승률을 기록한 OKC에게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며 결국 파이널에 진출했다.
두 팀의 콘퍼런스 결승 맞대결 전까지만 해도 디펜딩 챔피언이자 리그 승률 1위 OKC가 우위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정규시즌부터 이어진 샌안토니오와 OKC의 천적 관계가 고스란히 코트에 투영됐다. 샌안토니오와 OKC는 이날까지 이번 시즌 총 12번 맞붙었다. 그 중 샌안토니오가 8번이나 승리했다. 디펜딩 챔피언은 샌안토니오에 겨우 4승만 챙겼다.

샌안토니오는 올 시즌 OKC의 16연승을 끝내며 시작했고, NBA 컵에서는 OKC를 탈락시켰다. 정규 시즌 4차례 맞대결에서 단 1패만 허용했다.
OKC는 NBA 내 다른 팀들을 상대로 71승 14패 기록을 세웠지만, 샌안토니오를 상대로는 승률 0.333에 그쳤다.
두 팀 대결에서 가장 두드러진 지표는 ‘야투 효율성’과 ‘외곽포의 화력’이다. 샌안토니오는 이번 시리즈 승리 경기마다 평균 40%가 넘는 높은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OKC의 외곽 수비를 무력화했다. 특히 이날 7차전에서 42.5%의 고감도 외곽포(17개 성공)를 가동하며 페이컴 센터의 뜨거운 OKC 홈 관중을 침묵시켰다.
OKC의 에이스 샤이 길저셔 알렉산더가 35득점 9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팀 리바운드와 페인트존 장악력에서 우위를 점한 샌안토니오의 유기적인 팀플레이를 막아서기엔 역부족이었다. 샌안토니오는 이제 뉴욕을 상대로 12년 만에 정상 복귀에 도전한다. 12년 전 파이널 MVP에 올랐던 샌안토니오의 샛별 카와이 레너드가 당시 22세였다. 2004년생 빅터 웸반야마가 12년 전 레너드처럼 젊음의 힘으로 정상 도전 선봉에 선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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