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첨단3지구, AI·의료 거점으로 뜬다
축구장 450개 규모 면적에
AI데이터센터·의료연구 기반
주거·교육 연계 스마트시티로
호남권 미래산업 중심 기대

인공지능(AI)과 첨단 의료산업이 결합된 광주 첨단3지구가 호남권 미래 산업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광주도시공사는 지난 21일 올해를 첨단3지구 활성화의 원년으로 삼고 산업시설용지와 유통시설용지, 복합·상업용지, 단독주택용지 등 총 123필지 공급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공급 규모는 약 3061억원이다. 첨단3지구의 전체 면적은 339만3985㎡(약 102만평)에 달한다. 단순 산업단지를 넘어 주거와 교육, 연구와 산업 기능이 함께 들어서는 자족형 스마트 시티로 조성되는 것이 핵심이다. 첨단3지구의 가장 큰 경쟁력은 국가 전략산업과 맞물린 입지다. 이곳은 정부 100대 국정과제인 'AI 중심 산업융합집적단지'가 조성되는 핵심 거점이다. 이미 국가 AI 데이터센터가 가동되고 있으며, 국립심뇌혈관센터 건립도 확정됐다.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분석하고 AI 기술 개발에 필요한 연산을 지원하는 시설이다.
광주도시공사는 이 같은 기반시설을 통해 입주 기업들이 AI 기술, 의료 데이터, 연구개발(R&D) 인프라스트럭처를 연계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AI와 의료가 결합한 헬스케어, 정밀 진단, 의료기기, 바이오 융합 분야 기업들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 수요를 겨냥한 용지 공급 방식도 눈에 띈다. 유통시설용지는 평당 250만원 수준의 조성 원가로 공급된다. 최대 1만1000평 규모의 대형 필지도 포함돼 있어 물류센터나 대규모 유통 거점을 찾는 기업들에 유리한 조건으로 평가된다. 광주도시공사는 첨단3지구가 교통망과 결합하면 호남권 물류 거점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복합용지는 산업 기능과 수익 기능을 함께 담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연면적의 50% 이상을 산업시설로 사용하면 나머지 공간은 상업시설이나 업무시설, 주거지원시설로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업 사옥을 조성하면서 일부 공간은 상가로 임대하거나 직원 기숙사와 업무지원시설을 함께 배치하는 방식이 가능하다. 기업이 생산·연구 기능과 자산 운용 수익을 동시에 고려할 수 있는 구조다.
정주 여건도 첨단3지구의 주요 경쟁력으로 꼽힌다. 지구에는 7800가구 규모의 주거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산업단지 인근에 주거 기능을 함께 배치해 근로자들이 일터와 가까운 곳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직주근접' 구조다. 직주근접은 직장과 주거지가 가까워 출퇴근 부담을 줄이고 지역 안에서 소비와 생활이 이뤄지게 하는 도시 계획 방식이다.
친환경 개발 기준도 적용된다. 첨단3지구에는 생태면적률 20% 이상 확보와 저영향개발(LID) 기법이 도입된다. 생태면적률은 개발지 안에서 흙, 녹지, 투수 포장 등 자연 순환 기능을 가진 면적의 비율을 뜻한다. 저영향개발은 빗물이 한꺼번에 하수도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땅속으로 스며들게 하거나 녹지를 활용해 도시 환경 부담을 줄이는 방식이다.
투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행정 서비스도 도입됐다. 광주도시공사는 기존 서류 중심의 정보 제공 방식에서 벗어나 로드뷰와 항공사진을 활용한 '부동산 공급 정보 맵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현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필지 위치와 주변 경관, 접근성 등을 3D 조감도와 가상현실(VR)로 확인할 수 있다.
광주도시공사는 첨단3지구를 단순한 용지 공급 사업이 아니라 AI와 첨단 의료, 주거, 친환경, 디지털 행정이 결합된 미래형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김승남 광주도시공사 사장은 "첨단3지구는 AI와 첨단 의료가 융합된 대한민국의 유일무이한 산업 요충지이자 디지털 행정 서비스가 결합된 미래형 비즈니스 플랫폼"이라며 "입주 기업이 세계적인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유관 기관과 협력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광주 송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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