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 세계 첫 8.6세대 OLED 양산한다

박소라 기자(park.sora@mk.co.kr) 2026. 5. 3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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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프리미엄 PC 수요 공략
패널크기 기존 2배 이상 커져
생산효율·비용절감 효과기대
독자 저전력기술 본격 적용해
애플 맥북프로 등에 공급될 듯

삼성디스플레이가 노트북과 태블릿을 더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인 '8.6세대 정보기술(IT) OLED' 양산에 세계 최초로 돌입한다. 기존 스마트폰용 OLED보다 2배 이상 큰 유리 원장(마더글라스)을 사용하는 기술로 애플 맥북을 시작으로 인공지능(AI) PC와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 전반의 OLED 전환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캠퍼스의 8.6세대 IT OLED 생산라인 가동 준비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오는 7월부터 본격 양산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 생산 수율은 통상 안정적인 양산 기준으로 평가되는 9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8.6세대 OLED는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유리 원장 크기를 기존 스마트폰용 6세대 OLED보다 2배 이상 키운 차세대 생산 기술이다. 한 장의 유리기판에서 더 많은 노트북과 태블릿용 패널을 생산할 수 있어 생산 효율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3년 약 4조1000억원을 투자해 월 1만5000장 규모의 8.6세대 생산라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기준으로 주요 고객은 애플이 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패널은 차세대 맥북 프로용으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향후 아이패드와 AI PC,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 전반으로 OLED 채택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양산의 의미는 단순히 더 큰 유리원장을 활용해 OLED 패널을 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차세대 저전력 기술이 처음으로 본격 적용된다는 점도 관건이다.

패널에는 발광층을 두 겹으로 쌓는 투스택(탠덤) 구조가 적용된다. 기존 OLED보다 밝기와 수명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여기에 풀 옥사이드 박막트랜지스터(TFT) 기반 구동 기술도 적용된다. 풀 옥사이드는 기존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대비 전력 효율과 화면 균일성이 뛰어나며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릴 수 있다.

특히 생성형 AI와 온디바이스 AI 기능이 확대되면서 노트북의 전력 효율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AI 연산이 많아질수록 전력 소모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AI PC 경쟁력이 프로세서뿐 아니라 배터리 효율과 발열 관리에서도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저전력 디스플레이 기술 확보가 차세대 IT 기기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는 배경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높은 수율로 생산 안정성과 원가 경쟁력도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OLED 시장은 노트북과 AI PC가 새로운 성장축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삼성디스플레이의 이번 양산은 IT용 OLED 시장 주도권 경쟁의 시작점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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