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6일부터 원·달러 24시간 거래된다…“환율 변동 부작용 줄여야”

이보라·김경민 기자 2026. 5. 3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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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오는 7월6일부터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외환거래가 24시간 가능해진다. 원화 국제화를 위한 규제 완화의 일환이지만 새벽시간대 환율 변동에 잘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외시협)는 지난 29일 총회를 열고 7월6일부터 원·달러 외환거래 시간을 24시간 무중단 거래 방식으로 운영하는 내용의 행동규범 개정을 의결했다고 31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라 현재 평일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인 원·달러 외환거래는 오는 7월6일부터 주말과 매년 1월1일을 제외한 모든 시간대에 거래가 가능해진다. 미국의 낮 시간대인 오전 2시 이후 새벽 시간에도 거래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뉴욕 서머타임 적용 기간에는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 그 외에는 월요일 오전 7시부터 토요일 오전 7시까지 가능하다. 뉴욕 서머타임 기간은 올해 3월8일부터 11월1일까지다. 원·달러 거래는 공휴일에도 가능하나 결제는 은행 영업일에 처리된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원화 국제화와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규제 완화책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현물환 거래량이 많아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외시협은 “외환거래 시간 공백 해소와 국내외 투자자 및 수출입 업체 환전 편의 제고, 거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거래량이 많지 않은 새벽 시간대에 미국발 대형 뉴스가 나오면 환율 쏠림이 심해질 수 있다. 안그래도 원·달러 환율이 지난 15일 1500원을 넘은 후 다시 1400원대로 내려오지 않는 상황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원화 국제화 차원에선 바람직하지만 환율 관리는 옛날에 비해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며 “국제화된 상황에서 야간 거래를 진행하는 일본 등을 벤치마킹해 부작용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김경민 기자 kim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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