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격전지] 하남시장
6·3 지방선거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하남시장 자리를 둘러싼 여야의 경쟁이 뜨겁다.
급격한 인구 유입과 도시 확장세를 겪고 있는 하남시의 수장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강병덕 후보와 국민의힘 이현재 후보는 '하남의 미래 100년'을 설계할 적임자임을 자처하며 양보 없는 공약 대결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두 후보는 교통난 해소, 교육환경 개선, 자족도시 완성이라는 공통된 과제를 안고 있으면서도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각론과 방법론에서는 뚜렷한 시각 차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민주당의 견고한 '원팀 정신'을 기반으로 중앙정부 및 경기도와의 긴밀한 협력을 이끌어내 대규모 개발사업을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강 후보의 교통 정책은 서울 접근성 강화를 넘어선 광역교통망의 획기적 확충에 방점이 찍혀 있다. GTX 노선 유치와 기존 도시철도망의 유기적 연계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주거 안정 대책, 생활밀착형 SOC 확충 등을 결합해 "시민의 삶의 질이 실질적으로 향상되는 품격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주요 교통 공약으로는 GTX-D 노선의 조기 추진, 위례신사선 연장, 지하철 9호선 연장선 착공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미사, 감일, 위례 등 신도시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교통 불편을 즉각 해소하기 위해 광역버스 노선을 대폭 확대하고 고질적인 정체 구간의 도로망을 개선하겠다는 구체적인 해법도 내놓았다.
이 후보는 교통뿐만 아니라 하남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자족도시 완성'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국내외 유수의 첨단기업과 양질의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도시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한편 교육과 복지 분야의 과감한 투자를 약속했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초점을 맞추며, 빈공(空) 자 공약이 아닌 "반드시 실행 가능한 약속"임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인구 33만을 넘어 가파르게 성장 중인 하남시는 지금 자족기능 강화와 정주 여건 개선이라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결국 이번 선거는 거대 여당과 야당의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두 후보 중 누가 더 현실성 있고 강력한 추진력을 갖췄는가에 대한 시민들의 판단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하남=이홍재 기자 hjl@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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