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패밀리랜드 새 주인 찾기 실패…단독 응찰에 결국 유찰

정상아 기자 2026. 5. 3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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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12일 재공고 진행
새 운영자 참여 부담 변수
광주 패밀리랜드

호남권 유일의 대규모 테마파크인 광주 패밀리랜드가 새 운영자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첫 관리위탁 운영 공모가 단독 응찰로 마무리되면서 유찰됐고, 재공고가 불가피해졌다.

31일 광주광역시 우치공원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29일 마감된 '우치근린공원 내 유원시설 관리위탁 수탁자 모집' 공고에는 1개 업체만 입찰에 참여했다. 현행 규정상 경쟁입찰은 2개 이상 사업자가 참여해야 성립되는 만큼 이번 공모는 자동 유찰 처리됐다.

6월1일부터 12일까지 재공모
광주시는 오는 6월1일부터 12일까지 재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재공모에서도 추가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최초 공모에 참여한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앞서 우치공원관리사무소는 지난 11일부터 29일까지 수탁자 모집 공고를 내고 제안서를 접수했다. 위탁 기간은 오는 7월1일부터 2029년 6월30일까지 3년이며, 연간 위탁 예정가격은 5억2483만원이다.

현재 운영을 맡고 있는 ㈜광주패밀리랜드와의 위탁 계약은 오는 6월30일 종료된다.

위탁 대상·참여 조건은?
이번 위탁 대상은 우치근린공원 내 토지 21필지와 건물 40동, 유희시설 27건 가운데 광주시 소유 10건이다.

참여 자격은 관광진흥법에 따른 테마파크업 허가를 받고 안전성 검사 대상 테마파크 시설 6종 이상을 설치·운영한 실적이 있는 사업자로 제한됐다. 공동수급이나 컨소시엄 형태의 참여는 허용되지 않았다.

민간 운영사 소유 놀이기구가 변수
패밀리랜드는 광주시 소유 시설과 민간 운영사 소유 시설이 함께 운영되는 구조다.

광주시가 보유한 시설은 1991년 개장 당시 설치된 청룡특급과 바이킹, 씽씽보트, 깜짝마우스, 패밀리목마 등 모두 10개다.

반면 카오스와 타가디스코, 스카이싸이클, 날으는그네, 사막의폭풍, 미니바이킹, 대관람차 등 주요 놀이기구 17개는 현 수탁자 소유다. 여기에 카라반캠핑장과 눈썰매장 무빙워크, 페달보트장 장비 등 부대시설 역시 민간 운영사가 보유하고 있다.

민간위탁 체제가 장기간 이어지는 동안 운영사가 자체 투자로 신규 시설을 도입하면서 공공시설보다 민간 소유 시설 비중이 점차 커졌다. 이에 따라 향후 새로운 운영사가 선정되더라도 기존 시설의 인수 여부가 정상적인 운영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 운영사 소유 시설을 인수하지 못할 경우 새 운영사가 자체 비용을 들여 대체 시설을 마련해야 하는 만큼 사업 참여 부담이 적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구조가 신규 사업자 진입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재공모에서도 경쟁 구도가 형성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