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주저앉은 조유민&살인태클 당한 배준호...'악!' 홍명보호에 내려진 부상 악령 주의보

김형중 2026. 5. 3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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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형중 기자 = 홍명보호에 부상 주의보가 발령했다. 수비수 조유민과 미드필더 배준호가 경기 중 부상으로 빠지며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비상에 걸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31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각) 미국 유타주 브리검영대학교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전반전 손흥민의 멀티골로 앞서간 한국은 후반전 조규성의 2골, 황희찬의 쐐기포를 묶어 5골 차 승리로 월드컵 리허설 1차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여러 모로 소득이 많은 경기였다. 우선 올 시즌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도움 9개를 기록했지만 골이 없었던 캡틴 손흥민이 두 골을 폭발하며 날아올랐다. 손흥민은 A매치 통산 55호와 56호 골을 기록하며 역대 대한민국 A매치 최다골에 두 골 차로 다가섰다.

또한 황인범의 복귀도 반가운 소식이었다. 지난 3월 엑셀시오르와 네덜란드 에레비디지에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황인범은 약 2개월 반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주변의 우려를 키웠다. 특히 최근 대표팀 소집 시 연이은 부상으로 작년 11월과 올해 3월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월드컵 출전 조차 불투명했다. 그러나 불굴의 의지로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이날 후반 교체 투입되며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다.

K리거들의 활약도 기대 이상이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이기혁과 김문환, 김진규, 이동경 등은 모두 제 역할을 하며 대승에 일조했다. 이기혁은 스리백의 왼쪽 스토퍼로 나와 자신의 장기인 날카로운 왼발 킥을 유감없이 선보였고, 김문환은 과감한 측면 돌파로 손흥민의 선제골을 도왔다. 김진규도 손흥민의 선제골 시 김문환에게 기점이 되는 정확한 전진패스를 찔러주며 존재감을 뽐냈다. 이동경은 그림 같은 타이밍의 아웃프런트 크로스로 후반 조규성의 헤더 골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선발 골키퍼로 나선 조현우도 상대의 공격 횟수가 적었지만 무난하게 골문을 지켰다.

그러나 안타까운 상황도 있었다. 후반 초반 조유민이 이한범과 상대 공격수 미첼의 경합 상황에서 커버 플레이를 들어가다가 혼자 넘어졌다. 이어 오른쪽 축구화를 벗고 의료진의 체크를 받았다. 결국 경기에 뛸 수 없음이 확인됐고 스태프의 등에 업혀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배준호도 부상을 입었다. 볼 경합 과정에서 상대의 깊숙한 태클에 오른쪽 발목이 조금 돌아가며 통증을 호소했다. 홍명보 감독은 곧바로 교체를 지시했고 배준호는 벤치에서 남은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두 선수의 상태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월드컵 본선 첫 경기를 2주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작은 부상도 대표팀에겐 치명적일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배준호는 크게 다친 건 아닌 것 같은데 조유민은 결과를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아직까지 들은 건 없다"라고 말했다.

트리니다드토바고전은 얻은 점도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부상 주의보가 내려졌다. 4일 열리는 엘살바도르전은 본선으로 향하기 전 마지막 점검 무대로 중요성이 매우 크지만, 부상을 특히 조심해야 하는 경기일수밖에 없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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