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장동혁, 누가 스타벅스 마시지 말랬나…자발적인 불매 운동”

이유진 기자 2026. 5. 3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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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국민 정서에 반하는 것”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해 7월 한겨레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정부·여당의 스타벅스 비판·불매 움직임을 “국가 폭력”, “인민재판”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스타벅스 앞에는 경찰도, 군인도 없다. 장 대표는 스타벅스 커피 마시라”고 말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 의원은 31일 광주방송(KBC) ‘뉴스메이커’에 출연해 “국가 권력의 탄압이라는 것은 공권력을 동원해서 커피를 못 마시게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의원은 “장 대표한테 누가 스타벅스 마시지 말래요? 다만 그것이 국민 정서에 반하는 것”이라며 “과장되고 정확하지 않은 표현을 쓰면 (안 된다). 판사 하신 분이 왜 이렇게 정확한 표현을 안 쓰는지 아쉽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국민들의

”임을 강조했다. 최 의원은 “나 또한 정치인이기도 하지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분노해서 스타벅스에 안 간다. 걸음이 옮겨지지 않아서 갈 수가 없다”며 “이 자연스러운 감정의 의미를 읽어야지 정치적으로 해석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적어도 우리 국민들은 민주주의 폄훼는 안 된다, 5·18 폄훼는 안 된다, 세월호 유가족 조롱은 안 된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 조롱은 안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인륜적인 감정, 측은지심 이걸 건드리면 ‘금융 치료’ 하겠다, 이렇게 국민들이 나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서울 홍대입구역에서 대국민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5·18 민주화운동 46주년인 지난 18일 ‘5·18 탱크데이’ 마케팅을 진행했다. 이를 두고 5·18 민주화운동과 고 박종철 열사를 모욕했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스타벅스코리아를 계열사로 둔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은 26일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하고 용서를 구한다”며 공개 사과했다. 전국적으로 스타벅스 불매 운동이 확산하면서 스타벅스의 주간 결제금액은 논란 이후 일주일 사이 80억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에서도 스타벅스 사태는 6·3 지방선거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이 ‘5·18 탱크데이’ 마케팅을 비판한 뒤 일부 정부 부처들이 스타벅스 상품권 구매를 중단하거나 공동으로 추진하던 사업을 보류하자 국민의힘은 “국가 폭력”이라고 반발했다.

장 대표는 22일 “대통령과 장관들까지 나서서 불매운동을 벌이고 국민을 겁박할 일은 아니다. 5·18정신이 국민을 겁박하는 정치적 폭력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더니 23일에는 “대통령이 주도하는 집단 괴롭힘”, “또 다른 형태의 국가 폭력”이라고 주장했다. “6월3일, 우리의 소소한 일상, 우리의 자유, 스타벅스 커피 들고 이재명과 민주당을 심판하자”(24일), “이재명 재판 취소 특검에 분노한 민심을 스타벅스로 돌리려 하고 있다. 지방선거용 인민재판이다”(25일), “커피 한 잔의 자유마저 뺏어가려는 무도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26일)고도 했다. 25일 대구 수성못 유세 현장에서는 한 지지자로부터 스타벅스 커피를 건네받고 환하게 웃으며 엄지를 치켜세우는 모습도 포착됐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와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의 지원 유세를 위해 대구 수성못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 대표는 28일에도 충남 논산 유세 현장에서 “커피 마시는 것 하나 대통령이 일일이 간섭하는 공산당의 나라가 되어도 되겠나”라고 했는데 이를 두고 박지혜 민주당 대변인은 29일 서면 브리핑에서 “대한민국 국민은 커피 한 잔을 마실 때도 이념을 따져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지 않다. 장 대표가 주장하는 ‘커피 마실 자유의 위기’는 공감은커녕 억지 주장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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