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국밥 먹은 MB ‘친이’ 박형준 지원…정청래 “윤·이·박 돌아다녀”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35분경 부산 해운대구 구남로 일대에서 박 후보와 함께 시민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든 뒤 “제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마이크를 잡은 것은 처음”이라며 “특별히 부산시장 선거에 깊은 애정을 갖고 왔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대표적인 친이계(친이명박계) 인사로 꼽힌다. 그는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위원회 위원과 청와대 홍보기획관, 정무수석비서관, 사회특보 등을 지내며 이 전 대통령과 오래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에 대해 “당시 야당 소속 시장이었지만, 서울 시민들이 일하는 시장을 선택해 서울이 발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대통령이 누구이고, 장관이 누구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부산시장이 누가 되느냐가 부산 발전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산이 발전해야 대한민국도 발전할 수 있다”며 “부산 발전을 위해서는 하던 일을 계속해서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에 박 후보가 다시 시장이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해당 일정에는 부산 북갑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도 함께했다. 박 후보는 이 전 대통령이 자신의 손을 붙잡고 ‘끝까지 싸워라. 선한 사람이 나쁜 사람하고 싸우면 이겨야지.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도 이 전 대통령의 선거 지원 유세를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오전 장길선 전남 구례군수 후보 지원 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대통령 시대가 왔는데 지금이 어느 철이라고 ‘윤·이·박(윤석열·이명박·박근혜)’이 돌아다니고 있다”며 “윤석열 부활을 꿈꾸는 ‘윤 어게인’ 세력들이 설치고 있고, 국정농단으로 탄핵당한 박근혜가 돌아다니고 있다. 또 부정부패로 감옥 갔다 온 이명박이 국민의힘 선거운동을 하고 다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벌떡 일어날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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