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조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 ‘결전의 6월’…한화-HD현대 ‘막판 스퍼트’

이근우 2026. 5. 3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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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협 대상자 선정 초읽기…K-조선 원팀 vs 독일 TKMS 경쟁

우협 대상자 선정 초읽기…K-조선 원팀 vs 독일 TKMS 경쟁

한화오션, CANSEC서 ‘일자리 2만2500개’ 카드 제시

HD현대重, 데이비ㆍ어빙조선소와 현지 협력망 구축

[대한경제=이근우 기자]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CPSP) 수주를 위해 투트랙 총력전을 펼친다.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6월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 막판 스퍼트를 올린다는 각오다.

31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지난 27~28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현지 최대 방산 전시회 ‘CANSEC 2026’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왼쪽)이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CANSEC 2026’에서 빅터 피델리 온타리오주 경제개발부 장관에게 최신예 잠수함인 KSS-III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은 올해 ‘다이아몬드 스폰서’로 참가해 KSS-Ⅲ 잠수함 기술력과 ‘범캐나다 경제 전략(Pan-Canada Economic Strategy)’을 투트랙 핵심 메시지로 내세웠다.

CPSP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조선ㆍ방산ㆍ자동차ㆍ에너지ㆍ우주항공 등 분야에서 구축한 100개 이상의 현지 기업ㆍ기관 협력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연간 2만25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약 940억 캐나다달러(한화 102조원) 규모의 GDP 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도산안창호함(KSS-Ⅲㆍ3000톤급)의 태평양 횡단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CANSEC 전시장에는 이를 소개하는 특별 공간도 별도로 마련돼 호응을 얻었다.

참고로 KSS-Ⅲ는 3월25일 진해 해군기지를 출발해 1만4000km를 항해한 끝에 5월23일 에스퀴몰트 기지에 입항했다. 국산 잠수함 사상 최장거리 항해다. 항해 과정에서 수행한 연합 C4I 통신 훈련에서는 캐나다 태평양해군사령부와 전시 암호 통신망 교신에 성공하기도 했다.

KSS-Ⅲ는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동시에 적용한 세계 최초의 디젤잠수함이다. 우수한 잠항 지속능력과 작전 유연성을 갖추고 있다. 또 첨단 저소음 설계 기술과 전투체계를 기반으로 다양한 해상 작전 수행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수주전에 대비해 최근 특수선 4공장을 완공하며 잠수함 동시 건조 능력을 기존 2척에서 4척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하며 북미 조선 시장 진출 기반도 마련했다.
제임스 데이비스 데이비조선소 CEO(왼쪽)와 박용열 HD현대중공업 함정사업본부장이 5월26일(현지시간) 캐나다 데이비조선소 오타와 사무소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도 수주전에 힘을 보탰다. 전체 수주 물량의 약 3분의 1을 담당하는 방안을 추진중인데, 5월26일(현지시간) 캐나다 최대 조선소인 데이비조선소 오타와 사무소에서 박용열 함정사업본부장, 제임스 데이비스 데이비조선소 최고경영자(CEO) 등과 회동을 갖고 조선ㆍ함정 사업 전반의 전략적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앞서 5월 초에는 더크 레스코 캐나다 어빙조선소 사장 등 경영진이 울산 HD현대중공업 본사를 직접 방문해 야드를 둘러보고 첨단 기술력과 건조 역량을 확인하기도 했다.

한편 독일 TKMS는 이번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으로서의 지정학점 이점을 내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2분기 말까지 결론을 내리겠다”고 공언한 만큼, 6월 말 우협 결정이 유력하다. 다만 7월6~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NATO 연례 정상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라 최종 선정 시점은 이 시기 이후로 밀릴 가능성도 있다.

업계에서는 특수선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일반 상선보다 높은 12~18%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기술과 납기에서 앞선다고 평가되며, 현지 일자리와 경제 기여도까지 더한 ‘절충교역’ 패키지로 최후의 승부수를 낸다는 전략이다.

이근우 기자 gw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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