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인천보선 관전포인트] ‘이재명 지역구’ 계양을…김남준 득표율은?

김다인 기자 2026. 5. 3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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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58.67%·이재명 55.24% 기록…첫 선거 김남준, 득표율에 촉각
더불어민주당 김남준 후보가 지난 21일 계양역에서 열린 '계양을 원팀' 출정식에서 박형우 계양구청장 후보의 유세차에 올라 첫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김다인 기자 d00n@kihoilbo.co.kr
6·3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종반전으로 접어들면서 당락을 떠나 더불어민주당 김남준 후보의 득표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계양을은 민주당의 대표적인 정치적 기반이자 상징성이 큰 지역이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이곳에서 내리 5선과 인천시장에 당선됐고, 이후 보궐선거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단순한 지역구를 넘어 '정치적 성지'로 불리는 곳이다.

이는 최근 치러진 선거 결과 득표율에서도 입증된다. 송 전 대표는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58.67%를 얻어 당선됐고, 의원직 사퇴로 치러진 2022년 보궐선거에서는 이 대통령이 55.24%를 기록하며 승리했다. 이어 2024년 총선에서도 이 대통령은 계양을에서 54.1%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하며 민주당 강세 지역임을 재확인했다.

이 때문에 이번 보궐선거는 당락보다 민주당이 과거 수준의 득표력을 재현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정치권에서는 김 후보의 최종 득표율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민주당의 지역 장악력과 조직 동원력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김 후보는 이번 보선이 정치 입문 후 첫 선거이자 계양을이 첫 출마지다. 오랜 기간 지역 기반을 구축한 송 전 대표나 전국적 인지도를 가진 이 대통령과 달리 지역 유권자들의 첫 평가를 받는 만큼 결과의 의미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김 후보는 선거 기간 내내 자신을 '이재명의 1번 타자'로 내세우며 계양 발전과 새 정부 성공을 연결하는 메시지에 집중했다.

같은 날 치러질 연수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송 전 대표가 상임고문을 맡고 계양갑에서 3선을 지낸 유동수 의원이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지원에 나선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계양지역 시·구의원과 지방선거 후보들도 합동 유세와 거리 인사를 이어가며 조직 결집에 힘을 보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남준 후보가 지난 21일 계양역에서 열린 '계양을 원팀' 출정식에서 박형우 계양구청장 후보의 유세차에 올라 첫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김다인 기자 d00n@kihoilbo.co.kr
선거 막판에는 당 조직과 박형우 계양구청장 후보를 중심으로 한 지방선거 후보군이 연계된 이른바 '계양 원팀' 전략이 본격 가동되면서 지지층 결집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민주당 조직력에 대한 평가가 이어진다. 계산동의 한 주민은 "계양은 원래 민주당 성향이 강해 후보보다 정당을 보고 투표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반면 계양1동 주민 최모(75)씨는 "민주당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보이지만 결국 지역을 잘 아는 사람이 선택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의석을 지키는 것만으로는 평가받기 어렵다"며 "김 후보가 송영길 전 대표나 이재명 대통령이 기록했던 50%대 중후반 득표율에 얼마나 근접하느냐가 선거 이후 주요 분석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양을 보궐선거는 민주당의 조직력과 김남준 후보의 득표력을 동시에 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다인 기자 d00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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