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6월 파업 수순…RSU 성과급 포함 여부 핵심 쟁점

박선강 기자 2026. 5. 3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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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0일 판교역 일대 대규모 집회
5개 법인 쟁의권 확보 및 파업 가결
양도제한조건부주식 성과급 이견
두 차례 지노위 조정 최종 합의 불발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과 사측 관계자들이 27일 경기 수원시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카카오 노사 2차 조정 회의에 참석, 조정회의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카카오 노조가 오는 6월 파업을 예고하며 사측과의 임금·성과 보상 구조를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노사는 두 차례 노동위원회 조정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으며, 노조는 구체적인 파업 일정과 단체행동 방식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카카오 노조는 6월10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일대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노조는 조합원 1200여명이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판교역 일대에서 행진할 예정이라고 경찰에 신고했다.

추가 단체행동 일정과 방식도 다음 달 초 확정할 방침이다. 카카오 본사뿐 아니라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했고, 파업 찬반투표에서도 찬성 결과가 나왔다.

보상 규모와 주식 지급 방식 놓고 첨예한 대립
임금 교섭의 핵심 쟁점은 500만원 규모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성과급에 포함할지 여부다. 사측은 1년 근속 직원에게 RSU를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카카오 별도 영업이익의 10% 수준을 성과 보상안으로 내놓았다.

반면 노조는 RSU와 성과급을 별도로 구분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영업이익의 13~14%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불투명한 성과 보상 구조 개선과 합리적 기준 마련, 계열사 고용안정, 단기 계약직 최저시급 문제 등도 논의 대상에 포함시켰다.

무너진 신뢰 속 노동위원회 조정도 최종 결렬
노조는 임금단체협상 결렬 후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으나 1차(18일), 2차(27일) 조정 모두 합의에 이르지 못해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졌다.

노조는 조정 중지 직후 입장문을 통해 회사와 구성원 간 신뢰가 무너진 결과라고 밝혔으나, 대화의 가능성은 열어두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사측 역시 마지막까지 대화의 길을 열어두겠다고 밝혔다.

대표이사 사과 표명 속 커지는 경영 부담 우려
정신아 대표는 사내 공지에서 임금교섭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하며, "여러 우려와 불확실성을 빠르게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점,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전했다.

카카오는 지난 29일 입장문을 통해 "노동조합이 요구하는 성과 보상안의 총 규모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회사 경영에 큰 부담이 되는 수준"이라며 "주주와 파트너, 이해관계자에게 영향이 가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대화의 길을 열어두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서비스 안정성 유지를 위한 대응 체계를 갖추고, 이용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