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이런 적 있었나…'안세영에 진 건 괜찮아' 천위페이에 박수 "83분 투혼, 이제 쉬어"

조용운 기자 2026. 5. 31. 14:2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결승행은 안세영의 몫이었다. 그러나 중국 팬들의 시선은 패자 천위페이에게도 머물렀다. 쓰러질 듯한 몸으로도 끝까지 셔틀콕을 쫓은 투혼이 승패를 넘어선 울림을 남긴 모양이다. ⓒ 소후닷컴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안세영(24, 삼성생명)의 높은 벽을 실감했지만, 중국은 여제를 끝까지 괴롭힌 베테랑에게 박수를 보냈다.

중국 여자 배드민턴의 간판 천위페이(4위)는 지난 30일 안세영과 펼친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750 싱가포르오픈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1-2로 역전패했다. 태국오픈과 말레이시아 마스터스 준우승에 이어 3주 연속 정상 도전에 실패했다.

평소라면 강하게 질책하고, 한계를 실감케 할 중국 여론이 오히려 천위페이에게 위로와 응원을 보냈다. 안세영을 맞아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투혼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중국 매체 '소후'는 천위페이를 향한 팬들의 반응을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이번 준결승에서 안세영은 신체적 힘과 모멘텀에서 우위를 점해 예선 통과가 훨씬 쉬웠다. 다른 선수였다면 이미 오래전에 쓰러졌을 것"이라며 안세영의 우세를 인정하는 동시에 천위페이가 감당한 강행군을 조명했다.

실제로 천위페이는 한 달가량 쉴 틈 없이 코트를 누볐다. 지난달 세계단체전 우버컵 이후 안세영이 이번 대회까지 휴식을 취할 때 천위페이는 개인전 대회를 2개나 소화했다.

갈수록 정상과 멀어졌다. 태국오픈에서는 야마구치 아카네(3위, 일본)에게, 말레이시아 마스터스에서는 라차녹 인타논(7위, 태국)게 졌다. 이번에도 안세영에게 가로막혔다

세 번 연속 정상 문턱에서 돌아섰지만 팬들은 결과보다 선수의 건강을 먼저 걱정했다. 소후는 "논리적으로 생각하면 팬들이 화를 내고 욕을 퍼부어야 한다. 하지만 댓글란을 열면 분위기가 완전히 어긋난다"고 전했다. 실제로 중국 팬들은 '드디어 쉴 수 있겠네', '빨리 쉬지 않으면 몸이 망가질 거야', '철인조차도 이런 일정은 감당할 수 없어' 등이 주를 이뤘다.

▲ 결승행은 안세영의 몫이었다. 그러나 중국 팬들의 시선은 패자 천위페이에게도 머물렀다. 쓰러질 듯한 몸으로도 끝까지 셔틀콕을 쫓은 투혼이 승패를 넘어선 울림을 남긴 모양이다. ⓒ 소후닷컴

매체는 이어 "과거에는 천위페이가 졌을 때 댓글란에 2000단어 분량의 전술 분석이 가득했지만, 세계 1위 안세영에게 진 후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몸상태 걱정이 앞섰던 여론을 잘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준결승에서 멈추는 것은 끝이 아니라 신호다. 안세영에게 패한 결과만 보면 이제 정상과 멀어보이지만, 과정을 지켜본 뒤에는 결코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패자에게 박수가 쏟아진 가운데, 안세영은 우승 영광을 향해 내달린다. 31일 오후 4시께 왕즈이(2위, 중국)를 꺾고 결승에 오른 야마구치와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안세영은 야마구치를 상대로 통산 17승 15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 결승행은 안세영의 몫이었다. 그러나 중국 팬들의 시선은 패자 천위페이에게도 머물렀다. 쓰러질 듯한 몸으로도 끝까지 셔틀콕을 쫓은 투혼이 승패를 넘어선 울림을 남긴 모양이다.  ⓒ 세계배드민턴연맹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