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장면 또 반복, 고의로밖에 볼 수 없다…이강인 빅이어 만지려는 순간 화면 전환→지난 시즌 이어 '아시안 패싱' 의혹


[인터풋볼=이태훈 기자] 또다시 '아시안 패싱'이 의심되는 장면이 나왔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31일(이하 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1-1로 비긴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PSG는 이른 시간 카이 하베르츠에게 선제 실점하며 끌려갔다. 그러나 후반 우스만 뎀벨레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고, 연장전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웃었다. 이로써 PSG는 지난 시즌에 이어 UCL 2연속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이강인은 이번에도 결승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지난 시즌 인터밀란과의 결승전에서 PSG가 5-0 대승을 거둘 때도 벤치를 지켰던 이강인은 아스널전에서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래도 우승의 기쁨은 함께했다.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이강인은 동료들과 웃고 춤추며 우승 세리머니를 즐겼다. 한국 선수 최초로 두 시즌 연속 UCL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의미 있는 순간이기도 했다.
하지만 시상식 과정에서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PSG 선수들이 일렬로 시상대에 올라 빅이어를 차례로 만지는 순간이었다. 비티냐가 앞에서 트로피를 만졌고, 뤼카 에르난데스는 뒤에서 빅이어에 입을 맞췄다. 이후 이강인이 트로피 앞으로 다가와 손을 뻗는 듯한 장면이 잡혔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중계 화면은 갑자기 다른 곳으로 전환됐다.
이강인이 빅이어를 만지는 장면은 제대로 중계되지 않았다. 우연일 수도 있다. 하지만 비슷한 장면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팬들의 의심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이번 시즌 내내 이른바 '아시안 패싱' 의혹은 여러 차례 제기됐다. 이미 FA컵 시상식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있었다. 후사노프가 메달을 건네받는 순간 중계 화면이 갑자기 전체 관중석을 비추는 앵글로 전환됐다. 이후 후사노프가 메달을 받은 직후에야 다시 선수 클로즈업 화면으로 돌아왔다. 메달을 목에 거는 장면이 제대로 잡히지 않은 것이다.
잉글랜드 챔피언십 승격 플레이오프에서도 논란이 있었다. 경기 후 선수들이 한 명씩 돌아가며 트로피를 들어 올리던 순간, 일본 국적 선수 히라카와 유의 차례가 다가오자 중계 카메라가 갑자기 다른 곳을 비췄다. 아시아 선수의 세리머니 장면이 또다시 화면에서 사라진 셈이었다.
이강인에게는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지난 시즌 UCL 우승 시상식에서도 이강인이 시상대에 올라 우승 메달을 받는 순간 중계 화면이 다른 장면으로 전환됐다. 이번 시즌에는 트로피를 만지려는 순간이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
물론 명확한 의도가 있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중계 화면 전환은 여러 변수에 따라 이뤄질 수 있다. 하지만 아시아 선수들의 결정적인 시상식 장면에서 비슷한 일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 찜찜함을 남긴다. 정황상 증거에 그치더라도, 이런 장면이 계속 쌓인다면 '아시안 패싱' 논란은 쉽게 사라지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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