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건아 잡고 싶은데…가스공사에 내려진 가혹한 제재
KBL, 가스공사에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자격 박탈' 징계
전현우, 벨란겔과는 재계약 성공…SNS 통해 공개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미래에 먹구름이 꼈다. 라건아의 세금문제로 인한 KBL의 제재 때문이다.
KBL은 지난 29일 2026-2027시즌 외국인·아시아쿼터 선수 재계약을 마감하면서 가스공사가 제출한 라건아의 재계약 등록을 보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같은날 가스공사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전현우, 샘조세프 벨란겔, 라건아의 재계약 소식 발표 후 KBL이 한 제재다. 가스공사는 31일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KBL은 재정위원회를 열어 "5월 29일까지 가스공사가 라건아의 영입에 따른 세금 납부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차기 시즌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선발권을 박탈한다"고 결정했다.
차기 시즌 외국인 선수 재계약 결과 제출 마감일이기도 한 이날까지 가스공사는 "라건아와 부산 KCC 이지스와의 세금 납부 문제 관련 소송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구단에서 먼저 손 쓸 도리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가스공사는 차기 시즌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불이익을 받게 됐다.
결정 직후 대구 농구팬들은 가스공사의 안일한 태도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드래프트 우선권 박탈에 더해 자칫 라건아의 선수 등록까지 막힐 가능성이 높은데 가스공사는 복지부동의 자세로 버티고 있다는 것.
한 농구팬은 "라건아가 가스공사의 핵심인 건 알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미래를 포기하는 행보를 보인다는 건 결국 가스공사가 대구 농구에 애정이 없다는 뜻"이라며 "도대체 기다리기만 하고 대책은 언제 내놓는 거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가스공사는 전현우와 3년간 보수총액 2억원으로 재계약했다. 지난 시즌 다소 부진하긴 했지만 신승민, 신주영 등 가스공사의 포워드들이 현재 군에 입대했기에 부족한 포워드 라인 사정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전현우가 필요하다.

벨란겔도 가스공사와 2년간 더 함께한다. 가스공사의 핵심 전력이기도 한 벨란겔은 모국인 필리핀 언론의 보도가 나왔을 정도로 시즌 종료 후 재계약에 관해 관심이 집중됐었다. 정확한 계약 기간과 보수 총액은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