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뉴질랜드에도 호위함 이전 추진···대중국 견제 속 무기 수출 드라이브

백민정 기자 2026. 5. 3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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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일본 나가사키에 위치한 미쓰비시 중공업 조선소에서 열린 일본 해상자위대 나토리(FFM-9)함 인도식 및 자위대기함 기함 수여식에서 해상자위대 대원들이 모가미급 스텔스 호위함 옆에서 경례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일본이 호주, 필리핀에 이어 뉴질랜드를 상대로 최신예 모가미급 호위함 수출에 나섰다. 전후 금기시됐던 무기 수출 확대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중국 견제를 위한 인도·태평양 안보 네트워크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지난 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마련된 일본·호주·뉴질랜드 3국 국방장관 회담에 참석해 뉴질랜드와 방산장비 이전 협정 체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뉴질랜드는 현재 해군의 노후 호위함 교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의 모가미급과 영국의 타입31 호위함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최종 결정은 2027년 말쯤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이날 크리스 펜크 뉴질랜드 국방장관과 별도 회담을 하고 뉴질랜드가 차기 호위함 후보군에 모가미급을 포함한 것을 환영했다. 그는 회담 뒤 기자들과 만나 “뉴질랜드가 모가미급을 선택한다면 일본·뉴질랜드 방위 협력은 물론 호주를 포함한 3국 간 상호운용성과 작전 연계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최근 중국의 군사력 증강과 해양 활동 확대를 이유로 호주·뉴질랜드 등과의 안보 협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미 호주와는 모가미급 기반 차세대 호위함 11척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사업 규모는 약 10조원대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의 최대 규모 방산 수출 사례로 평가된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뉴질랜드까지 모가미급을 도입할 경우 3국 간 상호운용성과 합동 작전 능력이 향상되고 유지·보수 체계도 효율화돼 해양 안보 협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은 방산 수출국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방위장비 이전 3원칙’을 개정해 군함 등 살상 능력을 갖춘 방산 장비의 수출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일본은 필리핀에도 공격용 미사일인 88식 지대함 유도탄 수출을 검토하고 있으며 해상자위대가 운용하던 아부쿠마급 호위함 이전 협의도 진행 중이다.

이날 3국 국방장관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FOIP)’ 구상에 대한 협력도 재확인했다. FOIP는 2016년 당시 아베 신조 총리가 중국의 ‘일대일로’와 군사적 팽창에 대응하기 위해 제시한 전략으로 미국·일본·호주·인도 등이 참여하고 있다.


☞ ‘살상무기 수출’ 속도 내는 다카이치의 일본···이번엔 필리핀에 미사일 이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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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정 기자 mj10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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