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이강민 눈물’ 이강철 감독 “문책성 교체 아니었다···할머니, 어머니 다 우셨다고”

이정호 기자 2026. 5. 31. 13:4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강민의 눈물. 티빙 중계화면 캡처

“신인한테 문책성이라니요. 이미 멘털이 흔들리면서 공을 못 던지니까 바꿨어요.”

3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키움전. 이강철 KT 감독은 전날 유격수 이강민을 경기 도중 교체한 상황을 떠올렸다. 이 감독은 “이강민을 교체한 상황에 대해 문책성이라는 기사가 많이 나왔더라. 하지만 거기에서 무슨 문책성 교체가 이뤄질 수 있나. 이미 (선수가)멘털적으로 흔들려서 교체했다. 경기는 계속 해야 하는데 또 실수하게 둘 수는 없지 않나”고 말했다.

유신고를 졸업한 이강민은 데뷔 첫 시즌인 올해 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유격수 자리에 나서고 있다. 시즌 타율은 0.201(139타수28안타)에 그치지만 이 감독은 이강민을 차세대 유격수로 점찍고 47경기에 출전 기회를 줬다. 그런데 최근 들어선 수비가 조금 흔들리는 모습이다.

전날 경기력은 이강민 커리어에서 최악으로 기억될 만큼 좋지 않았다. 이강민은 4회말 1사후 서건창의 2루 옆을 빠지는 깊숙한 타구를 안정적으로 포구했지만 송구가 조금 늦었다. 이강민의 실책이 빌미가 돼 KT는 3실점했다.

4회 1사 후에도 다시 서건창의 타구를 처리하다 실수를 범했다. 유격수 방면의 평범한 타구를 잡아 1루로 던졌는데, 한 쪽으로 치우친 원바운드 송구가 됐다. 이 감독은 이강민을 빼고 권동진으로 교체해 남은 경기를 소화했다.

이 감독은 “경기에서 벌써 두 차례 실수를 했으니까 교체를 한 거다. 그 전에는 어떻게든 기를 살려주려고 했는데 자꾸 던지면서도 불안한 모습이 나왔다.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일이 한 번 터지니까 다음 플레이부터는 천천히 해도 될 플레이를 빨리하려다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TV 화면에서는 교체된 이강민이 주장 장성우의 위로에 참았던 눈물이 터지는 장면이 잡혔다.

그 장면을 하이라이트로 봤다는 이 감독은 “경기 전에 이순철 해설위원이 강민이가 울어서 할머니, 엄마 다 울었다고 말하더라”라고 껄껄 웃으며 말했다. 31일 경기에도 선발 유격수로 권동진이 나간다. 그러나 이강민에 대한 이 감독의 기대감은 여전하다. 이 감독은 “야구 선수가 거기에서 울 게 뭐 있나. 빨리 잘못을 인정하고 털어내야 한다. 그래도 우리 강민이는 조금 귀엽게 보는 사람들이 많더라”라며 미소지었다.

고척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