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랭킹 131위에 무득점’ 남아공, 허약한 공격 노출···슈팅 22개 ‘헛심’ 골잡이 포스터는 PK도 놓쳐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맞붙는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이 자국에서 열린 출정식 평가전에서 심각한 결정력 부족을 드러냈다. 약체를 상대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비기면서 현지 언론과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위고 브로스 감독이 이끄는 남아공 대표팀은 30일 남아공 소웨토의 올랜도 아레나에서 열린 니카라과와 평가전에서 0-0 무승부에 그쳤다. 본선 무대로 떠나기 전 치른 환송 경기에서 기대 이하의 졸전을 펼쳐 홈팬에게 월드컵 본선 경쟁력에 대한 깊은 우려를 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0위 남아공은 131위 니카라과를 맞아 압도적인 볼 점유율(86-14) 차이에도 무득점 무승부에 그쳤다. 슈팅을 22개(유효슈팅 6개)나 날렸지만 한 골도 넣지 못하며 슈팅 3개(유효슈팅 0개)에 그친 니카라과를 제압하지 못했다. 남아공은 전반 추가시간에는 카모겔로 세베레베레가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에서 간판 스트라이커 라일 포스터(번리)가 실축하며 골대를 맞추는 등 몇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후반전에도 교체 카드를 대거 활용하며 파상공세를 퍼부었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과 단조로운 전술 탓에 끝내 니카라과의 파이브백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경기 직후 비판이 쏟아졌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남아공이 85%가 넘는 점유율을 쥐고도 이토록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것은 충격적”이라며 “이 정도의 결정력과 단조로운 전술로는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에 가깝다”고 혹평했다. 현지 매체 골닷컴 남아공판 역시 “브로스 감독의 선수 선발 기준과 전술적 대처에 의문이 든다. 이번 무승부는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에 큰 경종을 울린 것”이라고 전했다.
브로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밀집 수비를 펼치는 까다로운 상대를 만나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 아쉽지만, 선수들의 경기력 자체에는 크게 실망하지 않는다”며 수습에 나섰으나 현지의 불안감을 잠재우기는 역부족인 모양새다. 남아공은 최종 엔트리 26명 가운데 19명이 자국리그 소속으로 특히 마멜로디 선다운즈와 올랜도 파이리츠에서 나란히 8명씩 선수가 뽑혔다. 조직력은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약팀을 상대로도 득점하지 못한 빈공은 큰 약점으로 부각됐다.
남아공은 무거운 분위기 속에 31일 멕시코 파추카 고지대 베이스캠프로 출국했다. 남아공은 다음달 12일 멕시코를 상대로 월드컵 조별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이어 체코(19일)를 만난 뒤 한국과 25일 최종전을 치른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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