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고지대 실전 적응 이상 無’ 손흥민·조규성 멀티골에 평가전 5-0 완승

이영선 2026. 5. 3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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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에서 한국 손흥민이 첫 골을 성공시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5.31 /프로보[미국 유타주]=연합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첫번째 모의고사에서 ‘캡틴’ 손흥민(LA FC)이 골침묵을 깨면서 5-0 대승을 거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손흥민과 조규성(미트윌란)의 멀티골에 힘입어 5-0으로 승리했다.

홍명보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치른 9차례 평가전에서 5승 1무 3패를 기록했다. 코트디부아르(0-4), 오스트리아(0-1)에 연패한 3월 평가전의 안 좋았던 흐름을 끊어내고, 지난해 가나전(1-0) 이후 3경기 만의 승리를 신고했다.

특히 이날 경기는 대표팀이 고지대 환경에 얼마나 적응했는지 실전에서 점검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좋은 성과를 냈다.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 1·2차전을 해발 1천571m의 고지대인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치르기 때문에 환경이 비슷한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고지대 환경 적응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홍 감독은 사전캠프에 먼저 와 몸 상태를 먼저 끌어올린 K리거,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선수들 위주로 선발 명단을 짰다.

다만 본진보다 일주일 뒤에 캠프에 합류한 손흥민이 원톱 스트라이커로 섰고, 배준호(스토크시티), 이동경(울산)이 2선 공격수로 손흥민의 뒤를 받쳤다.

홍 감독은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고 김진규(전북)와 백승호(버밍엄시티)가 중원을 지키고 좌우 윙백으로는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와 김문환이 출격했다.

스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K리거로 깜짝 발탁된 이기혁(강원), 조유민(샤르자), 이한범(미트윌란)이 배치됐다. 이기혁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이날 경기에서 선수들은 월드컵 본선 상대국의 혼란을 유도하기 위해 평소 달지 않았던 등번호를 달았다.

손흥민은 7번 대신 13번을 달았고, 13번을 달던 이태석이 7번을 달았다. 김민재는 기존 4번이 아니라 16번을 달았다.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에서 한국 손흥민이 첫 골을 성공시키고 김문환과 포옹하고 있다. 2026.5.31 /프로보[미국 유타주]=연합뉴스


경기가 시작되고 한국은 프리킥 찬스를 잡았다. 전반 6분 손흥민이 돌파하면서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파울을 얻었다.

이에 손승민이 직접 프리킥으로 때린 슈팅은 수비벽을 맞고 나왔다.

한국의 두 번째 슈팅은 전반 31분에야 나왔다. 김문환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백승호가 헤더로 마무리한 것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고전하던 흐름에, 손흥민이 침묵을 깼다.

전반 40분 김진규의 로빙 패스가 침투하던 김문환에게 연결됐고, 김문환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또 전반 43분엔 배준호가 상대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득점으로 마무리 지었다.

A매치 55·56호 골을 잇달아 뽑아낸 손흥민은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통산 최다 득점 1위인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58골)의 대기록에 단 두 골 차로 다가섰다.

홍 감독은 후반전에서 대거 변화를 줬다. 홍 감독은 김진규를 불러들이고 이재성(마인츠)을 투입했고, 후반 9분 부상당한 조유민을 빼고 박진섭을 투입했다.

곧이어 배준호를 비롯해 손흥민, 이한범, 백승호, 카스트로프, 김문환을 빼주고, 조규성, 황희찬(울버햄프턴), 엄지성(스완지시티), 김민재(뮌헨), 설영우(즈베즈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이 투입됐다.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에서 한국 조규성이 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2026.5.31 /프로보[미국 유타주]=연합뉴스


후반엔 조규성이 맹활약했다.

후반 20분 오른쪽에서 돌파한 이동경이 크로스를 올렸는데, 문전으로 쇄도하던 조규성이 머리로 마무리했다.

또 후반 32분 조규성이 설영우의 땅볼 크로스를 그대로 받아 오른발로 넣으며 멀티골을 터뜨렸다.

앞서 후반 30분에는 황희찬이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었다.

이로써 홍명보호는 이날 경기에서 고지대 실전 적응과 대승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게됐다.

홍명보호는 이날 경기에 이어 오는 4일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을 치르고서 월드컵 조별리그 1·2차전을 치를 결전지이자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넘어간다.

/이영선 기자 ze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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