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했어 고개 들어… 아스널 레전드 앙리의 위로, "위대한 시즌, PK 회피 안 한 마갈량이스 존중 받아야 해"

김태석 기자 2026. 5. 3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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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김태석 기자

아스널 레전드 티에리 앙리가 2025-2026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실패한 후배 아스널 선수들을 위로했다. 충분히 좋은 시즌이었다며 박수를 보냈다.

아스널은 31일 새벽 1시(한국 시각) 부다페스트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벌어졌던 2025-2026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파리 생제르맹전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했다. 아스널은 전반 5분 카이 하베르츠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19분 우스만 뎀벨레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승부차기까지 끌려간 끝에 무릎을 꿇었다. 사상 첫 유럽 정상 등극을 노렸던 아스널로서는 파리 생제르맹을 넘지 못한 120분의 혈투가 너무도 아쉬웠다.

이 경기를 지켜본 앙리는 아스널 선수들에게 고개를 들라고 말하며 2025-2026시즌이 절대 실패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ESPN에 따르면, 20년 전 아스널의 2005-2006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멤버이기도 한 앙리는 경기를 지켜본 후 "사람들은 실패를 받아들이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이건 정말 실패가 아니다. 아스널에게는 위대한 시즌이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아스널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22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커다란 성과를 냈다.

경기 내용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앙리는 "아스널은 강팀을 상대로 마지막까지 밀어붙였다"라며 "실패는 결국 승리를 위한 과정이다. 이 아픔을 느껴야 하지만 너무 오래 붙잡고 있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충분히 좋은 승부를 펼쳤다는 평가였다.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섰다가 뼈아픈 실축을 기록한 아스널 수비수 가브리엘 마갈량이스를 위로하기도 했다. 앙리는 "승부차기에 나서겠다는 선수는 언제나 존중받아야 한다"라며 "마갈량이스가 시즌 내내 보여준 경기력은 정말 대단했다. 오늘 경기에서도 훌륭했다. 비록 승부차기를 놓쳤지만 숨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경기력과 함께 팀의 운명을 짊어지고 키커로 나선 용기 역시 높이 평가했다.

한편 앙리와 함께 경기를 지켜본 아스널의 레전드 수비수 마틴 키언 역시 마갈량이스를 감쌌다. 키언은 "마갈량이스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스널 선수다. 오늘 일 때문에 부끄러워할 이유는 전혀 없다. 실축했지만 직접 나섰다. 경기에서는 정말 훌륭했다. 진정한 리더였다"라며 앙리와 같은 견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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