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배경훈 "미·중 수준 프론티어 AI 도전할 때…'모두의 AI' 이르면 11월 출시"
모두의 AI, 단순 챗봇 넘어 '1인 1 에이전트' 전 국민 무료 보급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자간담회' 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과학기술정보토신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31/552778-MxRVZOo/20260531133525571ldos.jpg)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그동안 제한된 자원으로 제조업·산업 특화 인공지능(AI)에 집중해 왔지만, 이제는 우리도 미국·중국 수준의 프론티어급 AI 모델 개발에 도전할 때"라고 밝혔다. 또한 전 국민에게 무료 제공하는 '모두의 AI'를 이르면 오는 11월 출시해 국민 모두가 AI 에이전트를 보유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특화 AI 넘어 "미·중 수준 프론티어 AI 도전"
배 부총리는 지난 29일 서울 중구 중앙우체국에서 열린 정부 출범 1주년 계기 기자간담회에서 "기존에는 한국이 강점을 가지는 도메인 분야 특화 모델로 AI 전환(AX)을 하겠다는 전략을 수립해 왔지만, 미토스 같은 프런티어 모델이 나오면서 새 화두가 만들어졌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배 부총리는 AX 전략에 맞춰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등을 수행하면서 한국의 기술 역량이 늘었고, 부족한 가용 자원 속에서도 주목할 AI 모델 8개를 만들어내 AI 세계 3위 수준의 평가를 받은 만큼 그래픽처리장치(GPU)나 AI 인프라 투자가 공격적으로 이뤄지면 프런티어 모델에 도전할 수 있다고 봤다.
배 부총리는 "우리 전체 예산이 미국 빅테크 기업 1개 투자 수준"이라며 "가용 자원 내에서 주목할 AI 모델 8개를 만들어 낸 것처럼 GPU나 AI 인프라 투자가 더 공격적으로 이뤄졌을 때 프런티어 모델도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년 내 변화 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발전할 거고 범용 인공지능(AGI) 달성 시점에는 기하급수적으로 속도 차이가 날 것"이라며 AGI 도달을 위해서도 프런티어 모델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정부와 민간에서도 이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도 지금의 투자가 적절한가, 더 공격적 투자를 해 한국이 AI 3강을 위해 더 치고 나가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민간에서도 과거엔 인프라나 모델 투자가 부족했지만, 지금은 GPU 26만 장을 넘어 더 많은 투자를 위해 정부와 논의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모두의 AI', 전 국민 '실생활 도우미'로
배 부총리는 독자 AI 모델 기반 AI 서비스를 전 국민에게 무료 제공하는 '모두의 AI'를 이르면 오는 11월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모두의 AI는 11월에서 12월 사이를 목표로 현재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 연말 출시를 시작으로 최소한 오는 2028년까지는 정부가 주도하고 민간 기업들과 힘을 합쳐 전 국민 무상 제공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기부는 하반기 사업 공고를 통해 국내 민간 AI 기업 컨소시엄 4~5곳을 선발해 무료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기업들의 초기 운영 비용과 서비스 비용은 정부 예산으로 지원한다.
또한 단순 챗봇을 넘어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해 국민의 '실생활 도우미'로 자리잡게 한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29일 서울 중구 중앙우체국에서 정부 출범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을 개최했다.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31/552778-MxRVZOo/20260531133526820geqm.jpg)
나아가 모두의 AI를 사업이 마무리되는 2028 이후에도 무료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배 부총리는 "기업들도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정부의 지원을 받아서 여러 데이터들도 모으고 서비스에 대한 노하우도 쌓이기 때문에 기업도 공동 투자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이런 부분들을 같이 논의해서 2028년 이후에도 전 국민 무료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R&D 평가는 등수 매기기 아닌 진단"… 데이터법 통과로 '국가 자산화'
과기부는 연구 현장의 창의성을 가로막던 R&D 평가 시스템의 개편을 예고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기존처럼 5년짜리 과제를 묶어놓고 고정된 조항으로만 평가를 하려고 하니까 현장의 창의성도 떨어지고 기술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앞으로 과기부는 단순 등수를 매기고 탈락시키는 '에밸류에이션(Evaluation)' 중심의 평가가 아니라,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연구의 방향성을 같이 고민하고 가이드라인을 주는 '진단형(Assessment)' 형태로 전면 개편하려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제도 개편은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쯤 공개 예정이다.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국가연구데이터법'에 따른 후속 조치도 공개됐다. 내년 6월부터는 국가 R&D 예산이 투입돼 생산된 모든 데이터는 국가 자산으로서 공유하고 축적하는 것이 의무화된다.
과기부 관계자는 "이를 위해 전문 데이터 센터를 지정할 예정"이라며 "또한 데이터를 생산하고 제공한 사람에게 정당한 경제적 보상이나 인센티브가 돌아가는 구조를 설계해 대한민국의 AI 연구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 자산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또한 배 부총리는 최근 연구과제중심제도(PBS) 폐지, 공통 행정 전문화 등 개편을 겪고 있는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대해서는 "조직 개편을 논의하기보다는 임무중심 과제를 잘 셋업 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게 잘 동작하면 조직개편 논의를 할 수 있겠지만, 출연연별 명확한 임무, 대형과제를 설정해 이를 잘 달성할 수 있도록 목적을 명확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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