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연주 끝나고 버티기’ 탬파베이-에인절스전에서 경기 시작 전에 3명 퇴장

이정호 기자 2026. 5. 31.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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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닷컴캡처

31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LA 에인절스전. 경기 시작도 하기 전에 선수 3명이 퇴장 당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MLB닷컴은 이날 경기 시작 전 에인절스 구원 투수 브렌트 수터, 탬파베이 투수 스티븐 윌슨과 마누엘 로드리게스가 퇴장당했다고 전했다. 국가 연주가 끝나고 누가 마지막까지 그라운드에 버티는지 장난을 치다가 퇴장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셋은 이른바 ‘국가 연주 대치’(national anthem standoff)라는 놀이로 신경전을 가볍게 벌였다. 셋은 각각 더그아웃 앞에 서서 국가가 끝난 후에도 계속 머물렀다. 탬파베이 선발 드류 라스무센이 워밍업을 마치고, 에인절스의 1번 타자 잭 네토가 타석에 들어서려는 상황에서도 게임은 이어졌다.

3루 심판 랜스 배럿이 즉각 3명에게 퇴장을 지시하고 나서야 장난을 멈췄다. 종종 이런 문제로 경기가 지연되는 상황이 벌어질 때도 있다. MLB에서는 이럴 때 심판이 개입해 상황을 정리한다.

2022년에는 한 때 팀 동료였던 로비 레이(당시 시애틀 매리너스)와 루크 위버(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이 장난을 벌이다가 역시 경기 시작 전에 퇴장당했다. 지난해 5월에는 시애틀과 시카고 화이트삭스 선수 둘씩 4명이 비를 맞아가며 10분간이나 버티기 게임을 했다.

다만 세 선수의 퇴장이 경기에는 큰 지장을 주지 않았다. 수터는 전날 많이 던져 어차피 이날 등판이 어려웠고, 탬파베이 두 투수 역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재활 중인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혼란스러웠던 경기 개시 상황 때문인지, 1회부터 경기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탬파베이 선발 라스무센은 1회부터 크게 흔들렸다. 1회에 만루홈런을 맞는 등 36개의 공을 던졌다. 탬파베이도 1회 선두타자 홈런을 시작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경기는 에인절스가 14-3으로 승리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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