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완승' 홍명보 감독 "우리에게 필요한 의미 다 찾은 경기"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2026. 5. 3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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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다드토바고와 고지대 평가전서 내용·결과 다잡아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브리검 영 대학교 BYU 사우스필드 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앞두고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6.5.31 ⓒ 뉴스1 임세영 기자

(프로보(미 유타주)=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북중미 월드컵 '최종 리허설' 성격의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완승을 거둔 뒤 ”우리가 오늘 얻고자 했던 것들을 다 취한 경기"라고 흡족함을 표했다.

홍명보호는 한국시간으로 31일 오전(현지시간 30일 오후)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학교(BYU)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전반 손흥민의 멀티골과 후반 조규성·황희찬의 추가골을 묶어 5-0 완승을 거뒀다.

얻은 것이 많은 경기다. 본선 성패의 중요한 열쇠가 될 '고지대 경기장'에 꽤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고 골 침묵이 길어져 팀에 고민을 안겼던 에이스 손흥민은 득점포를 가동했으며 여유 있는 리드에 다양한 선수를 테스트한 것까지, 여러 마리 토끼를 잡았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체제의 시작을 알리는 경기였는데 결과도 내용도 좋았다. 상대 전력이 조금 약하다 생각할 수 있겠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평가전 의미는 잘 찾았다"며 "손흥민이 골을 넣은 것, 부상에서 돌아온 황인범, 사실상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기혁 등 전체적으로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대표팀은 전반 중반까지는 경기를 지배하고도 좀처럼 슈팅 찬스를 잡지 못해 애를 먹었다. 하지만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 분위기를 바꿨고 전반 막바지 손흥민의 연속골로 기세를 높인 뒤 후반 조규성의 2골과 황희찬의 득점을 묶어 완승을 거뒀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브리검 영 대학교 BYU 사우스필드 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앞두고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 후반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시간에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6.5.31 ⓒ 뉴스1 임세영 기자

홍 감독은 "전반전 초반까진 우리가 주도는 했지만 잘 풀리지 않았다. 그래서 브레이크 타임에 선수들에게 조금 더 빠른 플레이, 수비 쪽에서 빠른 반대 전환 등을 요구했는데 그때부터 흐름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손흥민과 조규성의 득점에 대해 그는 "두 선수 모두 최근 골을 넣지 못해 힘들었을 것이다. 선수 입장에서는, 상대가 강팀이든 약팀이든 골을 넣어 자신감을 챙기는 게 중요하다"면서 "두 선수의 득점은 우리 팀에 반가운 골"이라고 전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황인범과 풀타임을 소화한 이동경에 향해서도 박수를 보냈다.

홍 감독은 "후반에 교체로 들어온 황인범은 부상 복귀 후 첫 경기였는데 일부러 출전 시간은 조정했다"면서 "역시 중원에서의 지배력은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수준이다. 아주 좋았다. 다음 경기에는 출전 시간을 늘릴 것"이라는 표현으로 조타수 복귀를 반겼다.

측면 날개로 뛴 이동경은 "전반에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으나 경기가 진행되면 될수록 자신의 위치와 역할에 적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우리 팀에 이동경과 스타일이 비슷한 선수가 이강인인데, 이강인이 곧 합류하기에 이번 경기는 풀타임을 뛰게 해 체크했다"고 설명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팔방미인' 이재성을 투입,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한 것 역시 원했던 결과를 가져왔다고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재성은 어느 포지션이든 다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면서 "우리가 중앙미드필더에 대한 고민이 많기에, 이재성을 황인범과 짝 지어 조합을 실험해보고 싶었다. 둘 다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인데, 우리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조유민과 배준호가 부상으로 교체 아웃돼 우려를 낳고 있다.

홍 감독은 "배준호는 큰 부상이 아니지만, 조유민은 상황을 좀 봐야할 것 같다"고 걱정을 드러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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