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고유가 장기화 대비 사업계획 재검토 필요"
비용·리스크 관리 체계 재정비…공급망 전략도 수정 필요
중동전쟁으로 고유가 국면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이 기존 사업계획을 재수립하고 공급망 전략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복수의 전문가들은 중동전이 극적으로 화해 국면에 진입하더라도 고유가 상황은 최소 올해 3분기 이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31일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기업 경영 파급 효과' 보고서에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글로벌 질서의 구조적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기업의 경영 목표 재검토 및 대응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두바이유·브렌트유·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등 국제유가가 지난해 평균 65~70달러 수준이었지만, 지난 2월 중동전쟁 발발 이후 급등하면서 최근까지 약 100달러 내외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도 2026년 연평균 국제유가 전망치를 배럴당 55.6달러(1월 전망)에서 최근 90.3달러(5월 전망)로 상향 조정했다.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1% 상승할 경우 산업 전반의 영업이익률은 0.021%포인트 하락하는 등 고유가 국면 장기화가 기업에도 타격을 준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원유 생산 인프라 피해 등으로 공급 차질이 발생하고 재고도 감소했다"며 "국제유가 안정화는 상당 기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연구원은 기업들이 시나리오별 손익 영향을 재산정해 올해 경영 목표를 조정하는 등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계획을 재편하고 리스크 관리 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원유·액화천연가스(LNG)의 중동 지역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낮추고, 미주·호주·아프리카 등 대체 공급처와의 장기 계약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핵심 원자재·부품의 조달 경로와 생산 거점을 지정학적 리스크 기준으로 재검토한 뒤 공급망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기업들이 유가·환율·공급망 시나리오를 모니터링하는 체계를 마련하는 등 위기 대응 거버넌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재섭 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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