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조규성 나란히 멀티골 폭발! 홍명보호, 트리니다드토바고 5-0 완파…월드컵 첫 번째 리허설 합격점



홍명보 감독(57)이 이끄는 대표팀은 5월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서 5-0 완승을 거뒀다. 손흥민(34·LAFC)과 조규성(28·미트윌란)이 2골씩을 터트렸다. 황희찬(30·울버햄턴)도 페널티킥(PK)으로 골맛을 봤다.
대표팀은 최근 꾸준히 가동한 스리백을 기반으로 한 3-4-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경기 초반 흐름은 답답했다. 김진규(전북 현대)와 백승호(이상 29·버밍엄시티)가 중앙 미드필더 조합을 이뤘으나, 후방에서 중원, 그리고 전방으로 이어지는 볼 전개가 원활하지 않았다.
막힌 흐름을 뚫은 건 주장 손흥민이었다. 전반 40분 김진규가 센터서클 앞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침투하던 김문환(31·대전하나시티즌)에게 로빙 패스를 연결했다. 김문환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손흥민이 문전 쇄도하며 오른발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터트렸다.
첫 골 이후 한국이 경기의 주도권을 손에 넣었다. 2분 뒤 배준호(23·스토크시티)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안에서 상대 수비에게 걸려 넘어져 PK를 얻어냈다.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142번째 A매치에서 55호, 56호 골을 연속 넣어 차범근(136경기 58골)의 한국인 역대 A매치 최다골에 2골차로 다가섰다.
후반에는 조규성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후반 16분 손흥민과 교체로 나선 그는 후반 20분 이동경(29·울산 HD)이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 아웃프런트로 올린 정교한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3-0을 만들었다. 조규성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후반 30분 황희찬의 PK 추가골이 터지고 2분 뒤 문전 혼전 상황서 오른발로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한국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고지대 적응 프로젝트는 일단 성공적이다. 한국은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체코전(6월 12일)이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해발 1571m) 고지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19일부터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1460m)서 사전 훈련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평가전도 고지에서 진행됐다. 고지대 적응 성공 신호과 함께 이날 그라운드를 밟은 19명의 컨디션을 점검한 부분도 대표팀에게는 큰 소득이었다.
하지만 부상에 대한 우려와 관리는 월드컵 본선 첫 경기 이전까지 대표팀에 과제가 될 전망이다. 수비수 조유민(30·샤르자)과 윙어 배준호가 각각 후반 9분 오른쪽 발바닥, 후반 17분 오른 발목을 다쳐 교체 아웃됐다.
한편, 대표팀은 4일 같은 장소서 엘살바도르와 월드컵 직전 마지막 평가전을 치르고 6일 베이스캠프지인 과달라하라에 입성한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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