웸반야마, OKC 무너뜨렸다…샌안토니오 12년 만에 NBA 파이널 진출
27년 만의 샌안토니오-뉴욕 닉스 파이널 대결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초인류’ 빅터 웸반야마가 이끄는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디펜딩 챔피언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를 꺾고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에 올랐다.
샌안토니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열린 2025~26시즌 NBA 서부 콘퍼런스 결승 7차전 원정경기에서 오클라호마시티를 111-103으로 눌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3패를 만든 샌안토니오는 2014년 이후 12년 만에 NBA 파이널 무대를 밟게 됐다.
샌안토니오의 중심은 웸반야마였다. 웸반야마는 이날 22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줄리언 샴페니는 3점슛으로만 18점을 넣는 등 20점을 보탰다. 스테폰 캐슬과 디애런 폭스도 각각 16점, 15점을 기록했다. 딜런 하퍼는 12점, 켈든 존슨과 데빈 바셀은 나란히 11점을 올리는 등 무려 7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책임졌다.

승부처는 4쿼터였다. 샌안토니오는 80-77로 앞선 채 마지막 쿼터에 들어갔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여러 차례 추격 기회를 잡았지만, 결정적인 장면마다 샌안토니오 수비에 막혔다.
특히 루크 코넷이 4쿼터 중반 아이재아 하텐슈타인의 속공 득점 시도를 블록한 장면은 흐름을 바꾼 한 방이었다. 코넷은 이날 출전 시간이 6분에 그쳤고 득점도 2점뿐이었다. 하지만 이 블록 하나로 경기의 균형추를 샌안토니오 쪽으로 끌어당겼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지난 시즌 챔피언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파이널 문턱에서 멈춰 섰다. 이로써 NBA는 8시즌 연속 서로 다른 팀이 우승하는 구도를 이어가게 됐다. 2019년 토론토 랩터스 이후 LA 레이커스, 밀워키 벅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덴버 너기츠, 보스턴 셀틱스, 오클라호마시티가 차례로 정상에 섰다. 올해는 샌안토니오 또는 뉴욕 닉스가 새 챔피언이 된다.
샌안토니오의 파이널 상대는 뉴욕이다. 두 팀의 파이널 맞대결은 1999년 이후 27년 만이다. 당시 샌안토니오는 팀 던컨을 앞세워 우승했다. 이번에는 웸반야마가 그 역할을 맡는다. 뉴욕은 패트릭 유잉이 이끌었던 1999년 이후 처음으로 파이널에 올랐다. 1973년 이후 53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1차전은 다음 달 4일 샌안토니오 홈에서 열린다. 샌안토니오는 홈 코트 이점을 안고 시리즈를 시작한다. 올 시즌 두 팀은 정규리그에서 1승1패를 나눠 가졌다. NBA컵 결승에서는 뉴욕이 샌안토니오를 꺾었다. 웸반야마는 경기 뒤 “우리는 앞으로 승리 네 번이 더 필요하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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