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51%'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與 "내란 심판 의지" 野 "유불리 따지기 어려워"

이해람 2026. 5. 31.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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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역대 최고 '23.51%'
민주 "내란 세력 심판, 국정 안정 의지 반영"
국힘 "오만한 권력을 향한 강력한 경고"
31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종합상황실에 사전투표 현황이 표시되고 있다. 6·3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지방선거 기준 역대 최고치인 23.51%를 기록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6·3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지방선거 최고치를 기록하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상반된 반응을 내놨다. 민주당은 "내란 세력에 대한 정치적 심판 의지"이라고 해석한 반면, 국민의힘은 "정권 심판 의지"라는 평가와 "유·불리를 따지기 아직 어렵다"는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청년층이 사전투표에 주로 참여하는 만큼,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우세했지만 2030 보수화가 진행되면서 국민의힘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3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9~30일 양일간 진행된 6·3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23.51%로, 유권자 4464만9908명 중 1049만8411명이 투표를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 지방선거인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20.62%로, 이보다 2.89%포인트(p)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2025년 20대 대선(36.93%), 2024년 22대 총선(31.28%)보다 낮지만 지방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이 관심도가 대선과 총선보다 비교적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사전투표율이 상승하게 된 배경에는 여야가 모두 지지층을 투표장에 끌어오기 위해 당력을 집중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번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선거로 '국정 안정론'과 '정권 심판론'이 맞붙는 성격을 띈다. 비상계엄과 탄핵의 여파가 남아있기 때문에 민주당으로서는 '내란 척결', 국민의힘으로서는 '보수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여야 지도부로서는 정청래·장동혁호(號)의 운명이 걸려 있기도 하다.

민주당은 높은 사전투표율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란 세력에 대한 정치적 심판과 이재명 정부의 국정을 뒷받침하기 위한 (국민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 아닌가"라고 분석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적극 투표층이 사전투표를 많이 하고 (투표장에) 줄을 서 있는 분들은 대부분 젊은 층"이라며 "민주당에 적어도 불리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청년층이 사전투표율에 주로 참여하는 만큼, 민주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으로 청년층이 민주당에 우호적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다.

국민의힘은 최종 사전투표율이 공개된 직후 '정권 심판 의지'라고 평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30일 "정권의 실정에 분노하고 있는 유권자들이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정희용 선거대책본부장은 같은 날 "높은 사전투표율은 국민 눈치를 보지 않는 오만한 권력을 향한 국민의 강력한 경고"라고 평가했다. 한편 장동혁 대표는 사전투표율에 따른 유·불리에 대해 말을 아꼈다. 지역·연령 등에 따라 평가가 엇갈릴 수 있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그는 "본투표율도 높아져서 이재명과 민주당의 오만함을 심판하는 국민들의 분노가 표로 이어져야 한다"고 본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양당은 사전투표율에 이어 본투표율까지 최대한 끌어올리는데 선거 막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정치권 극한 대립으로 '정치 혐오' 정서가 커진 만큼 각기 다른 전략으로 유권자들을 투표장에 나오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정당 관계자들은 "투표율이 높을수록 민주당에게 유리하다는 공식은 깨졌다"며 "양당 모두 최대한 지지층을 끌어모으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고 입 모아 말한다.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 국정 성과를 강조하며 힘을 실을 것을 호소하고 있고, 장동혁 대표는 "여당과 이재명 정부에 실망한 유권자들을 투표장에 나오도록 하는 것이 선거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김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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