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잠수함 수주전 달군 한화오션…캐나다 심장부서 빛난 K-잠수함 세일즈
지난 28일 캐나다 최대 방산 전시회 ‘CANSEC 2026’이 열린 전시장.
수많은 글로벌 방산 기업들의 각축전 속에서도 유독 발길이 끊이지 않고 열띤 토론이 오가는 곳이 있었다.
바로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 수주를 향해 닻을 올린 한화오션의 부스다.

부스에는 전시 기간 내내 캐나다 정·관계 및 방산 핵심 인사들의 발걸음으로 북적였다.
씨스팬(Seaspan), 어빙 조선소, 밥콕 캐나다, CAE 등 굴지의 방산기업은 물론 인베스트 노바스코샤, 워털루대학 등 산·학·연 주요 관계자들이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들은 잠수함 자체의 성능만큼이나 한화오션이 제시한 거대한 ‘경제적 파급 효과’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한화오션은 전시장 한편에 ‘범캐나다 경제 전략’을 전면에 내걸고, 조선과 방산부터 첨단제조, 우주항공에 이르기까지 100여개 현지 기업 및 기관과의 촘촘한 협력망을 과시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캐나다 CPSP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을 통해 연간 2만25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약 940억 달러 규모의 국내총생산(GDP) 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는 비전에 현지 관계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고 말했다.
캐나다 제조업의 심장부인 온타리오주의 빅터 피델리 경제개발부 장관이 직접 부스를 찾아 캐나다 자동차부품제조업협회(APMA)와의 협력 모델에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노바스코샤주의 콜튼 르블랑 성장개발부 장관도 방문해 “방산·항공우주 분야는 우리 주 GDP의 6%를 차지하며 1만7000여명의 전문 인력이 종사하는 핵심 산업”이라며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위한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고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플라비오 볼페 APMA 회장 역시 “한화와의 협력이 양국 산업 협력을 확대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뜨거운 비즈니스 논의 열기 너머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단연 ‘KSS-III’ 잠수함의 위용이었다.
세계 최초로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동시에 탑재해 폭발적인 잠항 지속 능력과 작전 유연성을 자랑하는 KSS-III는 캐나다 해군의 까다로운 요구조건을 단숨에 충족시킬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았다.
전시장 한편에 마련된 특별 공간에서는 사람들의 탄성이 쏟아졌다.
지난 23일 대한민국 해군의 도산안창호함이 한국에서 캐나다 에스퀴몰트 해군기지까지 무려 1만4000km를 항해해 입항한 생생한 사례가 소개되고 있었다.
현지 관계자들은 장거리 작전 능력을 태평양 한가운데서 실제로 입증해 낸 한국 잠수함의 무결점 신뢰성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여기에 ‘팀 코리아’의 전폭적인 지원도 현장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김경률 해군참모총장,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임기모 주캐나다 한국대사 등 우리 정부와 군의 고위 인사들이 직접 부스를 찾아 캐나다 주요 인사들과 교감하며 CPSP 수주 지원에 나섰다.
전시장 현장에서의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는 자신감이 넘쳤다.
김 대표는 “이번 전시회는 우리가 제안하는 CPSP 사업이 단순한 잠수함 수출을 넘어 캐나다 산업과 함께 성장하는 장기적 산업협력 모델임을 입증하는 자리”라며 “검증된 잠수함 기술력과 촘촘한 캐나다 현지 산업협력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캐나다 안보와 경제에 기여하는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거제=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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