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엄청 와요"...양도세 중과속 거래 1등한 이곳

권준호 2026. 5. 3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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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노원구 대단지 르포
동마다 이사 행렬로 가득
서울 자치구 중 거래 1위
재건축 기대 오르는 데다
강남 접근성도 매력 요소
지난 29일 서울 노원구 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사다리차가 이삿짐을 나르고 있다. 사진=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 29일 서울 노원구의 한 대단지. 이사를 위해 짐을 오르고 내리는 사다리차들이 각 동마다 포착됐다. 동 주변에는 임장을 나온듯한 사람들이 아파트를 이곳 저곳 보고 있었다. 특히 젊은층들이 대다수 비중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대단지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가 종료됐지만 집을 보러 오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다"며 "현금 3억원 전후를 가지고 있는 신혼부부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중저가·소형 평수들이 밀집한 노원구에 아파트 매매 수요가 몰리고 있다. 30일 기준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5월 아파트 거래량 1위를 기록했는데, 실거주 수요가 높아지면서 실거래가도 오름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재건축 기대감에 역세권 개발사업 등이 겹치며 호재라고 인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량 1등한 노원구, 신고가 4배 '쑥'
3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노원구의 5월 아파트 거래량(30일 기준)은 450건으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다. 노원구를 제외하고 거래량이 400건을 넘어선 자치구는 구로구(412건)가 유일하다. 300건 이상을 기록한 자치구도 없다. 거래량 3위는 277건의 송파구가 차지했다.

관심이 높아지며 신고가는 크게 늘었다. 올해 1~5월 노원구 아파트 신고가는 212건, 지난해 동기(51건) 대비 4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날 방문했던 대부분 단지들도 실거래가가 오르고 있다. 2830가구가 살고 있는 노원구 대표 대단지 상계주공9단지의 경우 이달 7일 거래된 전용 58㎡ 거래 금액은 6억4700만원이다. 지난해 12월 15일 5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5개월 새 1억원 이상 급증한 셈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소형 평수가 이렇게 오르기는 쉽지 않다"며 "현재 호가는 7억원을 웃돈다"고 설명했다.

재건축 기대감에 비교적 낮은 가격은 덤
최근 노원구 관심이 높아지는 가장 큰 이유는 재건축 기대감 때문이다. 앞서 지난 28일에는 공릉동 태릉우성아파트의 재건축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이 고시되기도 했다. 한 공인중개사는 "노원을 제외하면 서울에서 사실상 재건축을 논할 수 있는 곳이 없다"며 "상계주공6단지는 재건축 조합설립 인가를 위한 법정 동의율이 65%를 넘어섰다"고 귀띔했다. 현행법상 재건축 조합 설립에 필요한 주민 동의율은 70%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과 강남 접근성이 좋다는 점도 매력 요소로 꼽힌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5월 노원구 아파트 평균 거래가격은 6억4883만원이다. 같은 시기 서울시 전체 평균 11억1081만원의 58% 수준이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7호선을 타고 가면 노원에서 강남까지 30분 내외면 갈 수 있다"며 "저층이나 수리가 필요한 집들의 경우 종종 급매가 나오는데, 금방 팔린다"고 했다.

오는 2028년 광운대역세권 개발이 마무리되면 노원구에 대한 관심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해당 사업은 약 4조5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복합개발 프로젝트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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