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7월부터 '24시간 개장'…원달러 거래 공백 사라진다

박미라 기자 2026. 5. 3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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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시간 주 5일 연속 운영 전환…공휴일에도 거래 가능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제공=뉴시스


서울 외환시장이 오는 7월부터 24시간 연속 거래 체제로 전환된다. 원달러 환율 거래가 주중 내내 끊김 없이 이뤄지면서 국내외 투자자와 수출입 기업의 환헤지 편의성이 높아지고 거래 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외시협)는 29일 총회를 열고 원달러 거래시간 확대와 매매기준율 산정방식 개편 등 외환시장 운영 관련 주요 사항을 의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외시협은 '서울 외환시장 행동규범'을 개정해 오는 7월 6일부터 중개회사를 통한 원달러 거래시간을 현행 오전 9시/익일 오전 2시에서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 이어지는 24시간 무중단 체계로 변경하기로 했다. 다만 원화와 기타 통화 간 거래시간은 현재와 같은 오전 9시/오후 3시30분을 유지한다.

이에 따라 주말과 1월 1일을 제외한 모든 날에 원달러 거래가 가능해진다. 국내 공휴일에도 시장은 열리지만 실제 결제는 기존 국제 관행에 따라 은행 영업일에 처리된다. 공휴일에 체결된 거래는 가장 가까운 은행 영업일에 결제가 이뤄진다.

외시협은 이번 조치로 외환거래 시간대 공백이 해소되고 국내외 투자자의 거래 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우리나라와 시차가 큰 해외 투자자나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원하는 시간에 환전 및 환위험 관리에 나설 수 있게 된다.

시장 지표 산출 방식도 일부 바뀐다. 원달러 시장이 24시간 운영되면서 현물환중개회사는 오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매시 정각의 시간가중평균환율(TWAP)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가·고가·저가 역시 동일한 기준 시간대로 산출된다.

다만 외환시장의 대표 종가로 활용되는 '서울 오후 3시30분 종가 환율(Seoul 15:30 Closing Spot Rate)'과 매매기준율(MAR)은 당분간 현행 방식을 유지한다. 외환당국도 통계와 보도자료 등 공식 정보 제공 시 현재와 같은 오후 3시30분 종가 환율을 사용할 계획이다.

외시협은 아울러 24시간 거래 체계에 맞춰 매매기준율 산정 방식을 현행 거래량가중평균(MAR)에서 시간가중평균(TWAP) 방식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외시협은 "매매기준율 변경과 관련한 시장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외국환거래규정 개정 이후 약 1년의 유예기간을 두고 새 기준을 적용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며 "시장 참여자 의견을 수렴해 6월중 매매기준율의 변경 등 관련 외국환거래 규정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미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