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부총리 "대한민국도 美·中급 AI 필요…프론티어 모델 도전"
"AI 경쟁 무게중심, 인프라 넘어 프론티어 모델로 이동"
"모두의AI, 단순 챗봇 넘어서 AI 에이전트 확산에 초점"
"사이버 보안, 韓 스스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 갖추는 것이 중요"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이 지난 29일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31/552779-26fvic8/20260531120129475kmhj.jpg)
"이제는 산업 특화 인공지능(AI)을 넘어 미국·중국과 경쟁할 수 있는 프론티어 모델에 도전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 29일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1년간의 AI 인프라 구축과 연구개발(R&D) 정상화, 통신비 부담 완화 등 정책 성과를 점검하는 동시에 향후 AI 정책 방향으로 프론티어 모델과 범용인공지능(AGI)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취임 1주년 주요 성과로 △AI 3대 강국 도약 기반 마련 △도전적 연구개발 생태계 회복 △기본 통신권 보장과 민생 부담 완화 등을 제시했다.
AI 분야에서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 추진과 국가 AI 인프라 확충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과기정통부는 현재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 장을 확보했으며 오픈AI, 엔비디아, 구글 딥마인드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체계도 확대하고 있다.
배 부총리는 "지난 1년 동안 가장 큰 변화는 GPU 중심의 AI 고속도로 인프라 구축을 본격화한 것"이라며 "연구자들이 GPU 부족 때문에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기반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배 부총리는 AI 경쟁의 무게중심이 인프라 구축을 넘어 프론티어 모델 확보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동안은 반도체·제조 등 강점 산업을 중심으로 AI 전환(AX) 전략을 추진해왔고 이에 적합한 독자 AI 모델 개발에 집중해왔다"면서도 "최근 프론티어 모델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국가 차원의 전략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국민이 활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구현하려면 산업 특화 모델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대한민국도 미국·중국과 동급 수준의 AI를 목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론티어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관련 인프라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배 부총리는 "AI 예산을 미국, 중국과 직접 비교할 수는 없겠으나 대한민국이 기술력뿐 아니라 GPU, 데이터, 인재 등 전반적인 인프라 투자를 효율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범용인공지능(AGI)과 에이전틱 AI에 대한 과기정통부 구상도 공개됐다. 배 부총리는 "예전에는 AGI가 필요한지 고민했지만 최근에는 그 고민이 사라졌다"며 "반드시 AGI급 프론티어 모델을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조만간 AI가 스스로 AI 모델을 발전시키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기술 발전 속도가 훨씬 빨라질 수 있는 만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추진 중인 '모두의 AI' 정책에 대해서는 단순 챗봇 서비스를 넘어 AI 에이전트 확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 부총리는 "국민과 기업, 정부 부처가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행정 서비스와 금융 업무 등 일상생활 전반에서 AI가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부연했다.
사이버 보안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협력과 함께 자체 역량 확보가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배 부총리는 "사이버 보안에서 몇 등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글로벌 협력을 통해 단기적으로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한민국 스스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배 부총리는 지난 1년간의 소회도 밝혔다. 그는 "장관으로 처음 임명됐을 때는 경직된 조직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며 "다행히 호칭 문화의 핵심인 유연한 소통이 많이 정착됐고 직원들 간 소통도 원활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부처 간 힘겨루기보다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많은 부처가 과기정통부를 필요로 하는 만큼 AI를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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