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돌려차기→이동경 아웃프론트 도움, 월드컵 이렇게만 해라[스한 스틸컷]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5골 중 3번째 골은 정말 최고 수준의 득점 장면이었다. 골 그자체보다 골까지 연결되는 두 번의 패스가 정말 세계적인 수준이었다.
이런 패스와 연계 플레이를 할 수만 있다면 월드컵도 문제없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패스였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 A매치 평가전에서 손흥민과 조규성의 2득점, 황희찬의 골을 묶어 5-0 대승을 거뒀다.
전반 40분 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중원에서 김진규가 한번에 길게 투입한 공을 오른쪽에서 김문환이 박스 안 오른쪽에서 잡아놓고 문전 쇄도하는 손흥민을 향해 나젝 크로스했고 손흥민이 수비보다 먼저 오른발을 갖다대 골을 넣었다.
이어 전반 43분에는 배준호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오른발로 왼쪽으로 차넣어 순식간에 2-0을 만들었다. 4분만에 2골을 넣은 손흥민.
후반 20분에는 엄청난 클래스의 골이 나왔다. 중원에서 황인범이 한번에 돌려차 오른쪽의 이동경에게 열어주는 대단한 수준의 패스가 나왔고 이 패스를 받은 이동경은 오른쪽에서 자신의 왼발을 활용한 아웃프론트 크로스를 올렸다. 노마크에 있던 조규성은 날아올라 헤딩골을 넣었다. 조규성의 골도 골이지만 황인범과 이동경의 패스는 정말 엄청난 수준이었다.
후반 28분에는 엄지성이 상대 골키퍼와 수비가 박스안에서 공을 돌릴때 압박을 들어갔다 상대 골키퍼의 트래핑 실수때 공을 빼앗다 킥에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다. 황희찬이 키커로 나서 오른쪽으로 골대 중앙으로 강하게 차넣어 후반 30분 한국은 4-0까지 만들었다.
후반 32분에는 문전 앞에서 공중볼에 허둥지둥하며 공을 놓친 틈을 타 문전에서 또 조규성이 노마크 기회를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어 5-0을 만들었고 한국은 기분좋게 2026 북중미 월드컵 시작을 할 수 있게 됐다.
후반 20분 득점 장면이야말로 한국이 추구해야하고, 세계 어느팀도 하고 싶어할 정면이었다. 중앙선 부근에서 황인범이 몸이 뒤돌아져있음에도 뒤에서 온 패스를 미리 확인한 오른쪽 이동경의 공간을 보고 그대로 몸을 돌려 오른발로 그대로 패스하는 대단한 센스를 보였다.
이 패스 한번으로 단숨에 오른쪽 공간을 가지고 있던 이동경에게 연결됐고 이동경은 이 패스를 이어받은 후 망설이지 않고 크로스를 했는데 이 크로스도 단순한 크로스가 아닌 왼발잡이인 이동경이 왼발 아웃프론트로 감아올린 대단한 퀄리티의 패스였다.

이 아웃프론트 패스 한번에 그대로 문전에 있던 조규성은 노마크 헤딩 기회를 잡았고 조규성은 수비 없이 날아올라 헤딩골을 넣었다.
워낙 좋은 플레이에 의한 득점이었기에 한국 선수들은 이 득점 직후 갑자기 고양됐고 상대는 확 내려앉았다. 이어 한국은 후반 28분과 32분 연속골을 넣어 전반 2골을 묶어 5-0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물론 매우 어려운 플레이고 자주 나오기 힘든 시야와 패스다. 하지만 이런 플레이를 자주 만들수만 있다면 월드컵에서 분명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한 세 번째 골이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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