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중계잊고 '악' 소리낸 부상장면… 비매너 상대 너무했다 [트리니다드토바고전]

이재호 기자 2026. 5. 3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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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TV조선에서 축구 대표팀 평가전 중계 해설을 맡은 구자철은 마치 자신이 중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잊었다는 듯 큰소리로 '악' 하고 소리를 냈다.

바로 배준호가 상대의 백태클에 부상 당하는 장면을 보고 나온 반응이었다.

그만큼 부상 장면은 심했고 한국은 월드컵을 이제 2주 앞뒀는데 상대 트리니다드토바고는 너무 거친 경기로 비매너의 모습을 보였다.

ⓒtvN 중계화면 캡처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 A매치 평가전에서 손흥민과 조규성의 2득점, 황희찬의 골을 묶어 5-0 대승을 거뒀다.

전반 40분 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중원에서 김진규가 한번에 길게 투입한 공을 오른쪽에서 김문환이 박스 안 오른쪽에서 잡아놓고 문전 쇄도하는 손흥민을 향해 나젝 크로스했고 손흥민이 수비보다 먼저 오른발을 갖다대 골을 넣었다.

이어 전반 43분에는 배준호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오른발로 왼쪽으로 차넣어 순식간에 2-0을 만들었다. 4분만에 2골을 넣은 손흥민.

후반 20분에는 엄청난 클래스의 골이 나왔다. 중원에서 황인범이 한번에 돌려차 오른쪽의 이동경에게 열어주는 대단한 수준의 패스가 나왔고 이 패스를 받은 이동경은 오른쪽에서 자신의 왼발을 활용한 아웃프론트 크로스를 올렸다. 노마크에 있던 조규성은 날아올라 헤딩골을 넣었다. 조규성의 골도 골이지만 황인범과 이동경의 패스는 정말 엄청난 수준이었다.

후반 28분에는 엄지성이 상대 골키퍼와 수비가 박스안에서 공을 돌릴때 압박을 들어갔다 상대 골키퍼의 트래핑 실수때 공을 빼앗다 킥에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다. 황희찬이 키커로 나서 오른쪽으로 골대 중앙으로 강하게 차넣어 후반 30분 한국은 4-0까지 만들었다.

후반 32분에는 문전 앞에서 공중볼에 허둥지둥하며 공을 놓친 틈을 타 문전에서 또 조규성이 노마크 기회를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어 5-0을 만들었고 한국은 기분좋게 2026 북중미 월드컵 시작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기분좋을 한국은 그럼에도 부상에 의해 걱정이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후반 6분 수비수 조유민이 상대와 경합없이 스스로 경기장에 주저앉아 부상으로 교체아웃됐고 이후 조유민은 스탭의 등에 업혀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될 정도로 좋지 못해보였다.

ⓒtvN 중계화면 캡처

조유민의 부상이야 이전에 어떤 상황이 있었든 스스로 고통을 호소해 쓰러져 나갔지만 후반 13분 장면은 해도해도 너무했다. 배준호가 중앙선 왼쪽에서 경합할 때 수비 제시 칸이 불필요한 백태클을 해 배준호의 정강이 부분부터 꺾여 배준호는 그대로 부축을 받으며 교체아웃되고 말았다.

이 장면에 대한 리플레이가 나올때 이날 경기 중계를 맡은 구자철 해설위원은 중계임을 잊은 듯 '악' 소리를 내며 놀라워하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월드컵이 2주 남은 팀을 두고 너무 거칠다"며 트리니다드토바고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결국 트리니다드토바고는 거친 반칙만 계속하다 페널티킥만 두 번 허용할 정도로 반칙에 스스로 걸려 넘어졌고 아무리 평가전이라도 0-5 처참한 패배를 맛봤다.

한국 입장에서는 대승을 해 월드컵 전 분위기를 끌어올린건 좋았지만 거친 상대의 비매너로 인해 조유민과 배준호 등 월드컵에 활용해볼 선수들이 직전에 부상을 당한 좋지 않은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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