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조규성 멀티골 폭발’ 홍명보호, 트리니다드토바고 5-0 대파[여기는 솔트]

황민국 기자 2026. 5. 3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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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골 세리머니 | 연합뉴스

‘캡틴’ 손흥민(34·LAFC)이 “월드컵을 위해 골을 아껴놨다”는 자신의 농담대로 A매치에서 골 폭죽을 쏘아 올렸다. 손흥민이 먼저 분위기를 띄운 가운데 조규성(미트윌란)까지 폭발하면서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1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인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손흥민과 조규성이 나란히 멀티골을 터뜨린 가운데 황희찬(울버햄프턴)도 골 맛을 보면서 5-0 대승을 신고했다.

한국이 자랑하는 골잡이들의 화끈한 골 사냥이 트리니다드토바고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2위의 약체인 트리니다드토바고가 수비에 전념했지만 기량차를 뚜렷했다.

최전방 골잡이로 선발 출격한 손흥민이 공격의 물꼬를 열었다. 손흥민은 전반 40분 팀 동료인 김문환(대전)이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감각적인 슬라이딩슛으로 밀어 넣으면서 트리니다드토바고의 골문을 열었다. 오프사이드로 볼 수도 있는 장면이었지만, 심판은 득점을 인정했다. 이날 경기는 비디오 판독(VAR)이 없다.

자신감을 얻은 손흥민은 3분 뒤 배준호(스토크시티)가 얻어낸 페널티킥(PK) 찬스도 놓치지 않았다. 손흥민은 강렬한 오른발슛으로 상대의 골문 왼쪽 구석을 꿰뚫었다. 전반에만 2골을 추가한 손흥민은 A매치 통산 56호골로 차범근 전 감독(58골)이 보유한 한국 선수 A매치 최다골 기록에 2골차로 접근하게 됐다. 손흥민이 A매치에서 골을 넣은 것은 지난해 11월 볼리비아와 평가전 이후 처음이다.

이날 손흥민의 활약상은 올해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단 1골(9어시스트)도 넣지 못하는 아쉬움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더욱 반갑다.

손흥민은 지난 27일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리그에서도 많은 분이 걱정하시는데, 내가 걱정하는 건 경기를 잘 못 했을 때다. 지금은 그런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컨디션도 좋고 몸 상태도 좋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두 골로 완벽한 몸 상태를 입증했다.

손흥민은 평가전 골 사냥으로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도 살려냈다. 손흥민은 현재 3골로 안정환, 박지성과 함께 한국인 월드컵 통산 득점 공동 1위다. 손흥민이 월드컵에서 골 맛을 본다면 4골로 최다 득점자가 될 수 있다.

조규성의 골 세리머니 | 연합뉴스

후반 들어선 페널티지역의 지배자인 조규성이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후반 16분 손흥민 대신 교체 투입된 조규성은 5분 뒤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조규성은 이동경(울산)이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 아웃사이드 크로스로 올린 공을 높이 뛰어올라 머리로 골문을 열었다.

황희찬 역시 후반 29분 엄지성(스완지시티)이 얻은 PK를 성공하면서 점수차를 4-0으로 벌렸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조규성이 후반 32분 설영우(즈베즈다)가 옆으로 내준 공을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5-0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조규성이 왜 “이번 월드컵에선 머리가 아닌 발로 골을 넣겠다”고 다짐했는지 짐작할 수 있는 활약이었다.

한국은 6월 4일 같은 장소에서 엘살바도르와 최종 평가전을 치른 뒤 6월 5일 결전지인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입성한다.

프로보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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