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한 달 1조 넘게 썼다…서울 온 외국인, 집중 ‘플렉스’ 한 지역은?

정석환 기자(hwani84@mk.co.kr) 2026. 5. 3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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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서울에서 1조1532억원 소비
전년 같은 달 대비 50.5% 늘어
‘고부가 관광’ 분야 지출 크게 증가
의료 특화된 강남구, 2달 연속 1위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 <제공=서울시>
지난 4월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에서 사용한 소비금액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서울시의 고부가 관광 육성 정책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 규모를 더욱 키웠다는 분석이다.

31일 서울시,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소비액은 1조153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해 대비 50.5% 늘어난 금액이다. 집계가 시작된 2018년 이후 한달 사용 금액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 4월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전국 외국인 카드 소비액 1조9992억원 가운데 온라인 소비액 3974억원을 제외하면 서울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소비한 금액은 72.3%에 달한다. 서울시는 “서울 관광이 회복 단계를 넘어 질적·양적 성장 국면에 본격 진입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 수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 4월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156만명이다. 전년 같은 달 130만명과 비교해 20% 가량 증가했다. 1~4월 누적방문객은 520만명으로 전년 428만명 대비 21.4% 증가했다.

이같은 ‘관광 성장’은 서울시의 고부가 소비 유도 정책이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위해 잠시 머물러가는 경우가 많았다면 이제는 의료·뷰티·미식 등 경험과 취향 중심의 소비가 늘어난 것이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의 2023~2025년 서울을 찾은 외국인관광객들 소비 분석에 따르면 의료웰니스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3년 16.1%였던 의료웰니스 분야 지출은 2025년 25.8%로 10%포인트 가깝게 늘었다. 올해(1~4월)에도 24.7%로 지난 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에서 가장 많은 소비가 이뤄졌다는 점도 ‘고부가 가치’ 소비가 대세가 됐다는 분석을 뒷받침한다.

지난 4월 강남구의 서울 외국인 관광객 지출 비중은 29.1%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았다. 중구는 27.5%로 뒤를 이었다. 강남구가 지난 3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중구를 제쳤다.

일반적으로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가 가장 많이 이뤄지는 지역은 중구다. 명동이 위치해있을 뿐만 아니라 소공동 일대에 위치한 백화점이나 서울 도심에서 많은 소비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강남구가 중구를 제친 것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서울 방문 목적이 그만큼 다변화됐다는 분석이다. 2025년 서울관광 소비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명동은 쇼핑 중심의 소비가 이뤄졌고 강남역이나 신논현역 일대는 의료 중심의 소비가 이뤄졌다. 서울시는 “명동·동대문 등 전통적 관광 상권과 압구정·청담·코엑스 등 강남권 고부가 소비권역에서 활발한 소비가 이뤄지면서 상권이 다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문객 국적 역시 다양해지고 있다. 4월 국가별 방문객은 중국이 44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과 대만이 각각 23만명, 15만명을 기록했다.

1~4월 기준 대만의 경우 전년 대비 34.4%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상대적으로 회복이 더뎠던 중국의 경우 4월은 2019년 대비 112.6% 수준까지 회복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일본 역시 일본의 골든위크(4월 29일~5월 6일) 영향으로 관광객 수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김명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앞으로도 서울만의 고부가 관광콘텐츠와 편리한 관광 서비스를 고도화해 ‘외래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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