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 지연’ 다원시스와 계약해지한 ITX·마음 열차 1일 다시 발주

장기간 납품이 지연돼 도입이 늦어졌던 ITX-마음 열차에 대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새 업체를 선정해 발주를 진행한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은 오는 1일 ITX-마음 신규 구매 입찰 공고를 낸다고 31일 밝혔다. 새로 도입하는 열차는 간선형 전기동차(EMU-150) 총 146칸이다. 차량 1칸당 약 27억3000만원으로 총 사업비는 3987억원 규모다.
오는 23일까지 입찰제안서 평가와 협상을 거쳐 7월 초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차량은 2029년 하반기부터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앞서 코레일은 지난 3월 철도 차량 납품을 지연한 철도차량 제작업체 다원시스에 공급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국토부는 계약 해지된 전체 차량 330칸 중 잔여 184칸도 내년에 발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입찰부터 기존의 ‘2단계 경쟁’에서 ‘협상에 의한 계약’으로 방식이 변경된다. 납품업체가 낮은 가격을 써내 사업을 따내고 제때 납품하지 못하거나 열차 품질이 떨어지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기존의 2단계 경쟁 입찰은 기술평가를 통과한 업체를 대상으로 가격 평가를 시행하는 방식이었는데, 협상에 의한 계약으로 변경하면 기술과 가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업체를 선정할 수 있게 된다.
입찰 평가 기준도 강화한다. 납품 지연 업체에 대해서는 감점을 확대하고, 퇴직자 재취업 업체 대상 감점제도를 도입한다. 또 입찰담합 등 공정거래 위반 행위에 대해서도 감정 강화 기준을 추가로 적용한다.
열차 납품 지연에 대한 대응책으로 국토부와 코레일은 무궁화호를 개선해 활용하는 대책을 추진해왔다. 이날 코레일은 2028년까지 무궁화호 기존 객차 280칸에 대해 정밀안전진단을 거쳐 안전설비와 편의시설을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병 국토부 철도국장은 “새 차량이 도입되기 전까지 무궁화호 열차 리모델링을 빈틈없이 수행하고 안정적인 차량공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최미랑 기자 r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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