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58분' 역대 그랜드슬램 최장 경기 5위 기록 새로 쓰이다, 승자는 세룬돌로
- 세룬돌로 6-4 6-7(7) 7-6(4) 6-7(4) 7-6(8) 란달루체
- 2022년 5세트 점수 개편 이후 최장 경기

이틀 전, 세계 1위 야닉 시너(이탈리아)를 잡아내며 스타덤에 오른 후안 마누엘 세룬돌로(아르헨티나, 56위)가 또다른 기록을 세웠다. 3회전에서 5시간 58분 경기를 치렀다. 이는 프랑스오픈 역대 최장 3위 기록이자 2022년 5세트 점수 방식 개편 이후 1위 기록이다. 이번 프랑스오픈 1주차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세룬돌로가 됐다.
세룬돌로는 30일(현지시간) 열린 단식 3회전에서 마틴 란달루체(스페인, 69위)를 6-4 6-7(7) 7-6(4) 6-7(4) 7-6(8)로 제압했다. 다섯 세트 중 네 세트가 타이브레이크로 열렸을 정도의 혈투였다.
토탈 포인트는 세룬돌로 214점, 란달루체 213점으로, 이 경기에서만 전체 427 포인트가 나왔다. 30일 남자단식 최단 시간 경기였던 플라비오 코볼리(이탈리아), 레너 티엔(미국) 경기에서는 153 포인트 만에 끝났다. 이 경기에 비해 약 2.5배나 많은 랠리 끝에 세룬돌로가 결국 승리를 거뒀다.
그랜드슬램 남자단식 5세트 점수 방식은 2022년 프랑스오픈부터 통일됐다. 과거에는 대회마다 달랐는데,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은 한 선수가 무조건 두 게임을 앞서야 경기가 끝나는, 흔히 무제한 연장(Advantage Set) 방식이 오랫동안 고수됐다. 2010년 윔블던 1회전에서 존 이스너(미국)와 니콜라 마위(프랑스)가 펼친 11시간 5분의, 말도 안되는 경기 시간은 이 점수 방식 때문에 가능했다. 당시 이 둘의 5세트 스코어는 70-68이었다.
하지만 이 방식은 2022년부터 바뀌었다. 그랜드슬램 마지막 세트(남자는 5세트, 여자는 3세트)의 경우, 7포인트 타이브레이크가 아닌 10포인트 타이브레이크 방식으로, 무제한 연장 방식은 폐지됐다.
세룬돌로와 란달루체의 5시간 58분 매치는 무제한 연장 폐지 이후 최장 매치 기록을 경신했다. 직전에는 2024년 US오픈에서 나온 5시간 35분 매치였다. 5시간 58분은 역대 프랑스오픈 3위이자, 모든 그랜드슬램을 통틀어도 역대 5위에 해당한다.
5시간 58분 매치의 최장 경기 순위
- 2022년 무제한 연장 방식 폐지 이후, 1위
- 역대 프랑스오픈 최장 경기, 3위
- 역대 모든 그랜드슬램 최장 경기, 5위
생애 첫 그랜드슬램 16강에 오른 세룬돌로는 라이브랭킹 44위가 됐다. 개인 최고랭킹 경신 확정이다. 16강에서는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를 상대한다.
베레티니 역시 3회전에서 5시간 19분 혈투 끝에 4회전에 올랐다. 베레티니는 2023년 윔블던 이후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16강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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