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일주일간 무려 8% 올랐다…이번주 사상 첫 9000선 도달할까 [투자360]
삼전·닉스 쏠림 심화 따른 변동성 확대
외국인 순매도 지속은 변수
금주 나올 美고용지표도 주목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지난주 약 8% 급등, 8400대에서 마감된 코스피가 이번주 9000선에 도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및 국제유가 하락 여부 등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9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628.44포인트(8.01%) 오른 8476.15로 한 주 거래를 마쳤다.
이달 15일 사상 처음으로 8000피 고지에 발을 들여놓은 코스피는 격한 조정을 받으며 한때 700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이 ‘최종 단계’에 있다고 밝힌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은 안정을 되찾았고, 국내 증시도 상승 행진을 재개했다.
코스피는 지난 26일 8047.51로 마감,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29일에는 8476.15까지 오르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된 것도 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27일 동시 출격한 8개 자산운용사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16종은 불과 이틀만에 시가총액이 5조원을 넘어서는 등 증시 자금을 급격히 빨아들였다.
그런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주에만 각각 8.37%와 20.20% 급등, ‘31만전자’와 ‘233만 닉스’로 올라서며 코스피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도체 대형주로의 시장 쏠림은 심각하게 확대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 시가총액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9일 장 마감 기준 50.7%로 집계됐다. 지난주 말까지만 해도 48.2% 수준이었는데 어느새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같은 기간 66.97에서 74.26으로 10.9% 상승했다.
외국인은 올해 최장 기록인 1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한 주 사이 4조196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2조411억원과 2조1308억원을 순매수했다.
다만 외국인 포트폴리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대형주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까닭에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지분율은 오히려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 기준 외국인 보유비중은 29일 장마감 기준 40.01%로 순매도 행진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6일(38.90%)보다 1.11%포인트 올랐다.
이 기간 외국인은 약 50조8000억원을 순매도했으나, 남은 보유주식 가치가 이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주간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우(9880억원), 두산(1560억원), 삼성전기(1466억원), DB하이텍(1451억원), 현대로템(1351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주간 순매도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3조223억원), 삼성전자(1조3859억원), 현대모비스(9629억원), LG이노텍(6259억원), 현대차(4312억원) 등이다.
코스닥은 전주 대비 86.33포인트(7.43%) 내린 1074.80로 한 주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미국 뉴욕증시는 이란 종전 MOU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을 앞두고 3대 주가지수가 동반 상승한 채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0.72% 뛰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가 각각 0.22%와 0.20% 올랐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및 국제유가 하락 여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경제지표 등을 주시하며 ‘9000피’ 도전 여부를 가늠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내달 5일 발표되는 미국 5월 고용보고서를 비롯, 미국 구인이직보고서(JOLTs)와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민간고용보고서는 연준의 통화정책 기대와 금리 인하 전망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관련 결과에 따라 국채 금리와 지수 방향성이 크게 좌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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