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단식 유일한 무실세트' 플라비오 코볼리, 프랑스오픈 종료 후 이탈리아 넘버 2 등극

올해 프랑스오픈 남자단식에서 상위랭커들이 줄줄이 탈락하고 있는 가운데, 대회 종료 후 이탈리아 넘버 2 자리가 바뀐다. 플라비오 코볼리(14위)가 로렌조 무제티(11위)를 제치고 자국 넘버 2에 오른다.
코볼리는 30일(현지시간) 열린 남자단식 3회전에서 레너 티엔(미국, 18위)을 6-2 6-2 6-3으로 꺾었다. 106분 만에 티엔을 완파했다. 이날 경기 열린 남자단식 경기 중에서는 가장 짧은 시간이었으며, 모든 단식 경기를 통틀어서도 세 번째로 짧았다. 코볼리의 완승이었다.
코볼리는 이로써 네 번째 도전만에 프랑스오픈 본선 4회전(16강)에 올랐다. 2023년 1회전, 2024년 2회전, 2025년 3회전 등 1년에 한 번씩 한 라운드씩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코볼리는 작년 ATP 250 루마니아 부크레슈티오픈, ATP 500 독일 함부르크오픈을 차지했었다. 두 대회 모두 클레이코트였다. 두 대회의 우승에 힘입어 코볼리는 톱 20위 내에 꾸준히 위치해왔고, 올해 2월 ATP 500 멕시코 아카풀코오픈(하드코트)에서 우승하며 커리어하이 13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번에 4회전을 확정하며 코볼리는 로렌조 무제티를 밀어내고 자국 넘버 2 자리를 확정했다. 1위는 부동의 야닉 시너이다. 무제티는 올해 부상으로 프랑스오픈을 아예 포기했다. 한때 5위까지 올랐던 그는 라이브랭킹이 16위로 밀려났다.
이어 클레이 스페셜리스트인 루치아노 다르데리(17위)마저 2회전 만에 낙마한 상태다. 클레이에서 최근 강한 모습을 보여왔던 이탈리아 선수들인데 현재 16강에는 코볼리, 마테오 아르날디(104위), 마테오 베레티니(105위) 등 세 명 뿐이다. 그랜드슬램 16강에서 자주 봤던 이름들이 아니다.
코볼리는 이번 대회 남자단식 16강 선수 중 유일하게 무실세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코볼리의 다음 상대는 돌풍의 주인공, 자카리 스바이다(미국, 85위)이다. 대진운은 코볼리에게 나쁜 대진은 아니다.
해외 베팅 업체에 따르면 16강에 오른 선수 중, 코볼리의 우승 배당율은 5위까지 올랐다. 현 세계 5위, 펠릭스 오제-알리아심(캐나다)보다도 높다. 클레이코트에서 강한 코볼리는 어느덧 우승 후보로도 점쳐지고 있다.
만약 코볼리가 이번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다면, 세계 5위까지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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