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도 싸다' 득점권 괴물 강백호, 리그 타점 신기록 정조준
리그 타점 압도적 1위…데뷔 첫 타점왕 도전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FA 이적생' 강백호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득점권 찬스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무서운 '타점 먹방'을 보여주는 강백호를 두고 '100억도 싸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강백호는 지난 시즌 종료 후 KT 위즈를 떠나 한화와 4년 총액 100억 원에 FA 계약을 맺고 데뷔 후 처음으로 이적을 감행했다.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가 모두 떠나면서 마운드 약화가 불가피했던 한화는 타격으로 돌파구를 찾고자 했고, 미국 진출을 저울질하던 강백호에게 거액을 안겨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영입 발표 당시에는 '오버 페이'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지만, 현시점에서 그런 말은 쏙 들어간 지 오래다. 오히려 가성비가 뛰어난 영입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강백호가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대단하다.
강백호의 세부 지표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바로 '타점'이다. 수비 부담 없이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는 그는 30일 기준 49경기에서 무려 60타점을 쓸어 담았다.

한화 유니폼을 입고 정규 시즌 경기에 처음 출전한 지난 3월2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첫 타점을 수확한 이후 부지런히 타점을 올렸다.
한 경기 5타점도 세 차례나 있었고, 지난 16일에는 친정팀 KT를 상대로 홈런 두 방 포함 홀로 7타점을 폭발하며 스승 이강철 감독의 속을 쓰리게 했다.
강백호의 진가는 주자가 득점권에 나가 있을 때 더욱 빛난다. 올 시즌 강백호의 득점권 타율은 무려 0.462에 달한다. '득점권 괴물'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하다.
지금의 페이스를 쭉 이어가면 데뷔 첫 타점왕 타이틀도 충분히 가능하다. 강백호는 지난 2021년 커리어 하이인 102타점을 올렸지만, 111타점을 올린 양의지(당시 NC)에게 밀려 아쉽게 타점왕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이미 타점 부문에서 경쟁자들과 격차를 벌린 지 오래다. 리그 타점 2위 샘 힐리어드(KT·43타점)에 17개 앞선 압도적 1위다. 커리어 하이도 무난히 달성할 기세다.
강백호의 무시무시한 타점 수확에 리그 타점 신기록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역대 KBO리그 타점 1위는 지난해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가 기록한 158타점이다. 지난해 외국인 타자로는 최초로 50홈런 고지를 밟은 디아즈는 타점에서도 신기록을 작성하며 리그 최고의 타자로 군림했다.

올해 강백호의 타점 생산은 지난 시즌 디아즈보다 빠르다. 디아즈는 지난해 5월까지 57경기에서 60타점을 올렸는데, 강백호는 디아즈보다 8경기를 덜 치르고도 이미 60타점을 달성했다. 지금 페이스라면 디아즈의 기록을 넘어 170타점까지 기대해 볼 만하다.
시즌 초반 '4번 타자' 노시환이 극심한 부진에 빠졌을 때 강백호가 중심 타선에서 버텨줬기에 한화도 더 큰 낙폭의 추락을 피할 수 있었다.
그리고 현재 한화의 4번 타자는 누가 뭐래도 강백호다. 강백호의 활약에 타자들의 타격 사이클이 올라온 한화는 3연승을 달리며 5할 승률을 넘어섰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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