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월드컵서 가장 흥미로운 팀 될 수 있다” ESPN의 흥미로운 분석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강’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일본이 다가오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가장 흥미로운 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지난 30일 ‘왜 일본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가장 흥미로운 팀이 될 수 있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일본을 집중 분석했다.
ESPN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은 독일과 스페인을 상대로 역사적인 승리를 만들며 일본을 16강으로 이끌었고, 크로아티아를 만나 승부차기 끝에 탈락했다”며 “이런 성과에도 일부에서는 그의 지나치게 신중한 운영 방식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고 운을 뗐다.
일본이 월드컵에서 신중한 경기를 펼치는 것은 강호들을 상대로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선택이다. 하지만 약체를 상대로도 이런 경기 운영을 펼치기에 문제가 된다.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0-1 패배를 당한 것이 그 좋은 예다.
이에 대해 ESPN은 “카타르 월드컵으로부터 3년 반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 기간 모리야스 감독은 결코 보수적이지 않았다. 그것이 이번 여름 다시 찾아오는 월드컵에서 일본이 가장 흥미로운 팀이 될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SPN이 짚은 ‘일본 축구가 보수적이지 않은 이유’는 스리백에 있다. ESPN은 “현재 선수 구성과 팀 운영 방식을 보면, 일본의 주 포메이션은 초공격적인 3-2-4-1에 가깝다”며 “안정적인 3명의 중앙 수비수 체제를 원하는 모리야스 감독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가장 큰 차이는 윙백에서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기간 도안 리츠(프랑크푸르트)와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를 배치해왔다. 둘은 일본이 공세로 전환할 때는 자신들이 가진 공격 재능을 마음껏 발휘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여기에 두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와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더해 공격수 성향의 선수만 5명을 배치했다. 엔도 와타루와 또 한 명의 중앙 미드필더까지 지원에 나설 경우 일본은 파이널 서드(상대 골문에 가장 가까운 공격 지역)에 7명의 선수가 자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ESPN은 “이런 엄청난 공격 숫자는 일본이 월드컵 본선에 오르는 과정에서 큰 효과를 발휘했다. 예선 16경기에서 무려 54골을 넣었고, 실점은 단 3골에 불과했다”고 호평했다.
물론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미토마가 햄스트링 부상, 미나미노 다쿠미가 전방십자인대 부상으로 출전이 무산되는 등 부상 이슈가 있다.
다만 ESPN은 “모라야스 감독은 지금까지 매우 잘 작동해 온 시스템을 상당 부분 재정비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고 하면서도 “하지만 시스텤 자체는 선수 구성과는 별개로 계속 작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큰 문제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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