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보다 속이 더 중요했다···매일 베고 자는 베개, 속솜 안 빨면 생기는 일

매일 얼굴을 묻고 자는 베개. 하지만 정작 베개 ‘솜’까지 세탁해야 한다는 점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침구 커버만 자주 갈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전문가들은 “베개 속이야말로 가장 자주 관리해야 하는 침구”라고 강조한다.
베개는 땀과 침, 피지, 먼지를 흡수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세탁이 필요하다. 특히 얼굴과 두피가 직접 닿는 만큼, 생각보다 훨씬 많은 오염이 축적된다. 그렇다고 모든 베개 속이 세탁 가능한 것은 물론 아니다. 일반적인 폴리에스터 솜 베개나 다운 베개는 대부분 세탁기로 세탁할 수 있다. 소재 확인은 필수다. 메모리폼이나 라텍스 베개는 물세탁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반드시 세탁 라벨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전문가들이 권하는 세탁 주기는 생각보다 짧다. 베개 커버는 1~2주에 한 번, 베개 솜 자체는 3~6개월마다 세탁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땀과 습기 때문에 세균과 냄새가 더 쉽게 번식할 수 있어 관리 주기를 줄이는 편이 좋다.
세탁 방법에도 요령이 있다. 세탁기에 베개를 하나만 넣으면 내부 균형이 무너지기 쉽기 때문에, ‘베개 두 개를 함께 세탁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그래야 탈수 과정에서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형태가 덜 망가진다는 것이다.
건조 역시 중요하다. 덜 마른 베개는 냄새와 곰팡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건조기 안에 드라이어볼이나 테니스공을 함께 넣어 솜이 뭉치는 것을 막는 방법이 널리 알려져 있다. 통통 튀는 충격이 솜을 다시 부풀려 호텔 베개처럼 폭신한 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베개를 교체해야 하는 신호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세탁 후에도 냄새가 남거나, 반으로 접었을 때 다시 펴지지 않는다면 교체 시기로 본다. 복원력이 떨어졌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익숙한 침구일수록 의외로 관리 사각지대가 되기 쉽다. 매일 쓰는 베개 속 솜도 한 번쯤 세탁 주기를 점검해볼 시기다.
장회정 선임기자 longcu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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