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맨 'N% 성과급' 일부 사회공헌 검토…명예회복 나선다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2026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이 노조원 찬반투표에서 73.7%의 찬성률로 27일 가결됐다. 초기업노조(최대 노조)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2대 노조) 찬성률은 각각 80.6%, 21.1%를 기록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본사 모습. 2026.05.27. jtk@newsis.com /사진=김종택](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31/moneytoday/20260531144753584pppy.jpg)
삼성전자 노사가 앞서 합의한 '영업이익 N% 성과급'의 일부를 사회공헌사업에 자발적으로 내놓는 방안을 검토한다. 파업 위기 과정에서 쏟아졌던 국민적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는 한편 내부갈등으로 훼손된 조직문화를 바로잡겠다는 취지다. 삼성 경영진이 5조원 규모의 상생 기금을 발표한데 이어 직원들의 직접 참여까지 더해지면서 '성과의 사회적 선순환'에 새로운 모범이 만들어질지 주목된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임직원들의 사회적 책임 강화 방안을 다각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특히 특별경영성과급으로 책정된 금액의 일정 비율을 기부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는데 구체적인 방법과 규모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
일단 내부적으로 사회공헌 확대에는 우호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천문학적 실적을 내고 있는 메모리사업부의 경우 올해 성과급만 6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면서 국가적 역량결집의 산물인 반도체 산업의 이익을 임직원들만 독식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노사갈등 과정에서 직원들이 이기적 요구만 앞세운다는 국민적 비난이 너무 거셌고 우리나라 최고 직장인을 상징하던 '삼성맨'의 자존감도 크게 무너졌다"며 "첨단산업 역군으로서 사회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다시 세울 필요가 커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영진과 직원간에 불신 확대, 사업부간 노노갈등 등 흔들린 조직문화를 다잡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사장단은 최근 노동조합의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가 가결된 직후 입장문을 내고 향후 5년간 총 5조원의 상생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노조를 포함한 임직원들도 회사의 이런 결정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취약계층을 돕고 중소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상생 생태계 조성'과 미래세대를 키우는 '인재 육성' 등 크게 2가지 방향 아래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짜고 있다. 구체적으로 2·3차 중심의 중소 협력사 지원과 산업재해기금 조성, 취약계층과 영세자영업자를 위한 포용적 금융 확대, AI(인공지능) 인재 육성을 위한 산학협력, 청소년 교육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임직원들의 상생 기금 참여 방법 등은 다음달 17일 최승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 위원장의 재신임 총회 이후 확정될 가능성이 있다. 과반 노조를 이끌어온 최 위원장은 사측과 교섭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에 사과하면서 조합원들의 재신임을 받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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