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미옥 더봄] 토닥토닥 청춘, 악뮤(AKMU)의 '소문의 낙원' 챌린지

홍미옥 모바일 그림작가 2026. 5. 31. 10:0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홍미옥의 일상다반사]
따뜻한 노랫말과 쉬운 멜로디로
챌린지 열풍을 만들어 가는 중인
악뮤의 '소문의 낙원'에 빠져드는 이유는?
최근 악뮤(AKMU)의 소문의 낙원 챌린지 열풍이 일고 있다. /그림=홍미옥, 아이패드로 그림

요즘 숏폼 SNS를 열면 한 번쯤 만나는 영상이 있다. 작게는 서너 명에서 많게는 수십 명의 사람들이 춤을 추고 노래를 한다. 어색하게 몸을 흔들고, 또 누군가는 수줍게 웃으며 음악과 춤을 즐기는 모습이 낯설지만 편하게 다가온다. SNS 플랫폼을 뜨겁게 달구는 챌린지 영상이다.

젊은이, 직장인들은 물론이고 평소 댄스 챌린지와는 거리가 있어 보였던 직업군들까지 동참하고 있다. 이 노래, 쉬운 듯 말랑말랑한 감성까지 들을수록 편안해지는 기분이다. 꼭 그 가수의 팬이 아니어도, 잘하지 못해도 쉬운 멜로디와 동작들은 보는 사람을 들썩이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이상하게 계속 보게 되는 이 영상들은 바로 남매 뮤지션인 악뮤(AKMU)의 '소문의 낙원' 챌린지다.

지치고 힘든 우리에게 손 내미는 낙원
소문의 낙원 뮤직비디오 중에서 /네이버 캡처

그동안 챌린지, 특히 음악에 있어서는 그게 춤이든 노래든 실력이 우선이었다. 더 예쁘고 멋진 모습을 짧은 시간에 보여줘야 하는 숏폼 챌린지는 그래선지 도전하기에 벽이 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챌린지는 화려한 필터나 고도의 편집 기술도 현란한 안무도 필요 없다. 그저 따뜻한 위로의 노랫말과 청량한 보컬의 음색을 따라 가볍게 빠져들면 될 일이다. 춤동작이 어색해도 문제는 없다. '소문의 낙원'의 노랫말처럼 따뜻한 수프와 고기가 있는 우리 주변, 곧 내 곁이 낙원이라니 긴장할 필요도 없겠다.

세상사에 지치고 힘든 나그네에게 쉴 자리와 음식을 내어주는 따뜻한 노랫말처럼 자연스레 스며드는 '낙원 챌린지'는 밈이 되어가는 중이다. 그 바탕에는 남매 듀오 악뮤의 감성도 한몫함이 분명하다. 무려 보통의 천재(?)라는 이찬혁과 맑고 청아한 음색의 이수현이 안내하는 '낙원'이 아닌가! 함께 어울려도 위화감이 없을 것만 같은 현실 남매의 매력이 더해져 너도나도 기꺼이 챌린지에 뛰어든다.

위로와 응원의 챌린지

소문의 낙원

누군가 비웃으면 난 더 힘내요

소문의 낙원

물집을 터뜨리고 붕대를 감았죠

떠나야지만 알 수 있는 게 있죠

지치고 병든 나그네여

우 외톨이 나그네여

당신의 불치병은 그곳에

존재할 수 없어요

- 소문의 낙원-

언제부턴가 우리는 인스타 같은 SNS에서 보이는 비현실적인 낙원과 팍팍한 현실 사이를 오가고 있다. 그런 면에서 별 볼 일 없는 일상을 노래하고 춤추는 이번 챌린지는 뜻밖의 위로를 가져다준다. 나만 힘든 게 아니라는 공감대와, 함께하는 소소한 연대감은 일상에 활기를 주기에 충분하다. 더불어 내게 당신에게 그리고 모두에게 위로의 손을 내미는 것만 같다. 힘들었냐며 토닥이는 엄마의 손길처럼.

그동안의 챌린지는 잘 다듬어진 안무가 우선이었다. 똑같이 따라 해야 하고 또 누구보다 잘해야 했다. 그래야만 '좋아요♡'의 낙원에 입장할 수 있었다. 지금은? 모두가 참여하는 놀이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소문의 낙원'은 나 같은 시니어도 따라 하기 쉽다. 조금은 틀려도 괜찮을 것 같고 오히려 어설퍼서 친근해질 것만 같다.

최근 어느 교육청에서는 이 노래로 학교폭력 예방 챌린지를 시행했다고 한다. 겨우 노래 하나가 대수겠냐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뭔가를 위해 함께 하는 시간은 생각보다 크기 마련이다. 그들의 낙원은 멀리 있지만 나의, 우리의 낙원은 바로 여기라는 '소문의 낙원' 챌린지는 서로에게 건네는 응원과 위로의 손짓이 아닐까. 말 나온 김에 내가 속해있는 그림 모임에서도 한번 시도해 볼까 생각 중이다.

참! 소문의 낙원 뮤직비디오 속 끝없이 펼쳐진 모래언덕과 신비로운 배경의 촬영지는 베트남이다. 우리에게도 꽤 친숙한 무이네(Mui Ne) 사막이다.

여성경제신문 홍미옥 모바일 그림작가
keepan2005@naver.com

홍미옥 모바일 그림작가

디지털 환경이 일상이 된 시대, 스마트폰과 태블릿이라는 친숙한 도구로 감정의 풍경을 담아내고 있다. 평범한 일상의 순간과 흐름을 무겁지 않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칼럼니스트 활동 외에도 강의와 그림 모임, 전시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으며, 저서로는 <색깔을 모았더니 인생이 되었다>, <그림에書다>, <그리고 피우다> 등이 있다.

*여성경제신문 기사는 기자 혹은 외부 필자가 작성 후 AI를 이용해 교정교열하고 문장을 다듬었음을 밝힙니다. 기사에 포함된 이미지 중 AI로 생성한 이미지는 사진 캡션에 밝혀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