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 막판 네트워크 풀 가동
KSS-III 잠수함 역량·경제 협력 소개
현지 정부·산업계 부스 방문 이어져
한화오션이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 수주를 위한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캐나다 최대 방산 전시회인 'CANSEC 2026'에서 대한민국 해군이 실제 운용 중인 KSS-Ⅲ 잠수함의 검증된 성능을 앞세우는 동시에 현지 산업계와의 협력 네트워크와 경제적 파급효과를 집중 부각하며 수주전에 힘을 실었다.
한화오션은 지난 27~28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CANSEC 2026 참가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31일 밝혔다. 한화오션은 잠수함 역량과 캐나다 경제 기여를 핵심 메시지로 내세우며 현지 정부와 산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수주 활동을 펼쳤다.
이번 전시회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이 본격적인 경쟁 국면에 접어든 시점에서 열린 만큼 한화오션의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CPSP는 캐나다 해군의 노후 잠수함 전력을 대체하기 위한 사업으로 최대 12척 규모의 차세대 잠수함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전시 기간 동안 정부·산업계·학계 전반에 걸친 현지 네트워크 확대에 공을 들였다. 전시 둘째 날에는 빅터 피델리 캐나다 온타리오주 경제개발부 장관이 한화오션 부스를 찾았다.
온타리오는 캐나다 제조업 중심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업계에서는 한화오션이 추진 중인 캐나다 자동차부품제조업협회(APMA)와의 협력 모델과 현지 산업 참여 전략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씨스팬, 어빙 조선소, 밥콕 캐나다, CAE 등 캐나다 주요 방산 기업 관계자들도 부스를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인베스트 노바스코샤, 워털루대 등 정부기관과 학계 관계자들도 잇따라 방문해 한화오션의 산업협력 구상에 관심을 나타냈다.
한화오션은 현재까지 조선·방산·자동차·첨단제조·에너지·우주항공·인프라·첨단기술 분야에서 100개 이상의 캐나다 기업 및 기관과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 공급망 참여, 유지보수(MRO) 역량 확보, 인력 양성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CPSP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연간 2만25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약 940억달러 규모의 국내총생산(GDP) 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노바스코샤주의 콜튼 르블랑 성장개발부 장관도 현장에 찾아와 한화오션, LIG D&A 관계자들과 만나 CPSP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르블랑 장관은 "방산·항공우주 분야는 노바스코샤주 GDP의 약 6%를 차지하며 1만7000여 명의 전문 인력이 종사하고 있다"며 "함께 협력하고 여러분의 사업을 지원할 수 있는 기회라면 우리에게 중요하며, 문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APMA의 플라비오 볼페 회장도 한화오션 부스에 방문했다.
한화오션은 산업협력뿐 아니라 KSS-Ⅲ 잠수함의 기술적 강점도 적극 부각했다. KSS-Ⅲ는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동시에 적용한 세계 최초의 디젤잠수함이다.
전시장에는 대한민국 해군 도산안창호함이 최근 한국에서 캐나다까지 약 1만4000㎞를 항해해 에스퀴몰트 해군기지에 입항한 사례를 소개하는 특별 공간도 마련됐다.
한화오션은 이를 통해 KSS-Ⅲ 플랫폼의 장거리 항해 능력과 운용 신뢰성을 강조했다.
한국 정부 차원의 지원도 이어졌다. 김경률 해군참모총장과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임기모 주캐나다 한국대사 등은 전시 기간 한화오션 부스에서 캐나다 정계 및 산업계 주요 인사들과 만나 수주 지원 활동을 펼쳤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는 "이번 CANSEC 2026은 한화오션이 제안하는 CPSP 사업이 단순한 잠수함 획득 사업을 넘어 캐나다 산업과 함께 성장하는 장기적 산업협력 모델임을 보여주는 자리"라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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