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 "호르무즈 해협은 개방 유지…이란 협상 결렬 땐 군사개입"

이가영기자 2026. 5. 3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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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통제 강조…"통행료 없는 개방 해협 될 것"
"필요하면 다시 개입"…대이란 군사 압박 유지
"이란 핵무기 확보 막아야" 협상 목표 재확인
대만 정책 변화 부인·호주 핵잠 제공 계획도 유지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UPI 연합뉴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가 유지되고 있으며 종전 협상이 결렬될 경우 군사 개입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연장 및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둘러싼 잠정 합의안에 대한 최종 결정을 유보한 가운데, 외교적 해법을 우선 추진하되 필요시 무력 사용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30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등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마친 뒤 현지 미국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상 봉쇄는 매우 확실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통행료 없는 개방된 해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의 기간 진행된 각국과의 양자 회담에서도 호르무즈 해협 문제가 자주 언급됐다며 "이란은 자신들이 해협을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하겠지만 실제로는 우리가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과의 협상 전망에 대해서는 "우리가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그들은 국방부를 상대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는 필요하다면 그런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첫날보다 훨씬 강한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훌륭한 합의를 위해 인내심을 갖고 있다"며 외교적 해결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가장 강력한 유인책은 미국이 보유한 군사적 역량"이라며 "이란은 이를 실질적으로 방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란의 공격을 받았던 중동 내 미군 기지에서 병력을 영구 철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궁극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사안"이라며 "최종 결정은 협상 결과를 바탕으로 내려질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필요할 경우 다시 개입할 수 있도록 태세를 유지하고 준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의 핵 개발 문제와 관련해서도 "협상의 목표는 전혀 바뀌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합의를 하더라도 이란의 핵무기 확보를 막아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의 야망과 군사력 증강을 알고 있지만 대만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미중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우리는 태평양과 전 세계에서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영국·호주 안보협의체인 오커스(AUKUS)에 따라 미국이 호주에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을 제공할 계획이 유지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인도·태평양 동맹국들의 국방비 증액으로 방산 수요가 급증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미국 기업들의 생산시설 확대와 일부 국가와의 공동 생산 가능성을 언급하며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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