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일상 속으로 K라이프스타일”…이재현 CJ 회장, 북미 전역 돌며 글로벌 전략 점검

김동욱 기자 2026. 5. 3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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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올리브영 1호점부터 PGA ‘더 CJ컵’까지 현장경영 강화
“K뷰티·K푸드·K콘텐츠 연결해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 도약”
미네소타·텍사스·캘리포니아 순회하며 북미 사업 시너지 확대 주문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9일(현지 시간) 오픈한 미국 최초 올리브영 매장 ‘로스앤젤레스(LA) 패서디나점’ 현판식에 참석해 축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CJ 제공)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미국 주요 사업 거점을 잇달아 방문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식품·뷰티·콘텐츠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미국 내 ‘K라이프스타일’ 확산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북미 현장경영은 미국 현지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는 동시에, 그룹 핵심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CJ의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패서디나에 문을 여는 미국 첫 올리브영 매장을 찾아 개장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북미 사업 확대 전략을 논의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7일(현지 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CJ제일제당 식품미주법인을 방문해 현지 임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CJ 제공)

그는 현장에서 “올리브영 미국 1호점 오픈은 단순히 매장 하나를 여는 것이 아니라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내딛는 첫걸음이자 글로벌 확장의 시작”이라며 “K뷰티와 K웰니스를 넘어 미국 고객들의 일상 속에 건강하고 스타일리시한 라이프스타일 문화를 확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현장 방문에는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 이선호 CJ그룹 미래기획그룹장 등 주요 경영진이 동행했다.

올리브영 패서디나점은 한국 매장의 운영 포맷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미국 소비자들의 쇼핑 방식과 현지 트렌드를 반영해 구성됐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3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주 맥키니에서 열린 ‘더 CJ컵 바이런 넬슨’을 찾아 K라이프스타일 체험관인 ‘하우스 오브 CJ’를 둘러본 뒤 선수들의 대회 장면을 살펴보고 있다.(CJ그룹 제공)

특히 전체 400개 브랜드, 5000여 개 상품 가운데 상당수가 국내 중소기업 제품으로 채워져 K뷰티 중소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 교두보 역할도 기대된다.

이 회장은 현장 직원들에게 “역량 있는 중소 K브랜드를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플랫폼이라는 자부심을 가져달라”며 “지속 가능한 K뷰티 생태계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CJ는 향후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서부 핵심 상권을 확보한 뒤 미국 동부와 중남부 지역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3일(현지 시간) 미국 ‘더 CJ컵 바이런 넬슨’ 대회장에 마련된 K라이프스타일 체험관 ‘하우스 오브 CJ’ 안 비비고 부스를 둘러보며 관계자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CJ그룹 제공)

여기에 비비고, 뚜레쥬르, KCON 등 그룹 내 식품·엔터테인먼트 사업과의 시너지를 결합해 K콘텐츠 소비가 K푸드·K뷰티·라이프스타일 경험으로 이어지는 ‘K라이프스타일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장은 LA 방문에 앞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CJ제일제당 식품미주법인도 7년 만에 찾았다. 

2019년 미국 냉동식품 기업 슈완스를 인수한 이후 처음으로 현지 구성원들과 만나 북미 식품사업 전략을 점검한 것이다.

23일(현지 시간) 미국 ‘더 CJ컵’ 대회장 내 비비고 컨세션을 찾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그레고리 옙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CJ그룹 제공)

그는 “CJ는 식품·뷰티·스타일·편의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라이프 컴퍼니’인 만큼 원팀 시너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최초·최고·차별화를 지향하는 ‘온리원(ONLYONE)’ 정신으로 글로벌 식품시장에서 반드시 넘버원 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는 현지 소비 트렌드 변화와 K푸드 경쟁력 강화 방안, 글로벌 사업 확대 전략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3일(현지 시간) 미국 ‘더 CJ컵’ 대회장 안에서 운영된 올리브영 부스를 둘러본 뒤 관계자들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CJ그룹 제공)

특히 미국 내 웰니스 트렌드 확산으로 건강과 품질을 중시하는 소비가 늘면서 비비고와 뚜레쥬르 등 K푸드·K베이커리 브랜드의 성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번 북미 행보는 앞서 텍사스주 맥키니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 방문과도 연결된다. 이 회장은 올해 처음으로 미국에서 열린 더 CJ컵 현장을 찾아 K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서의 확장 가능성을 직접 점검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더 CJ컵은 총상금 1030만 달러 규모로 개최됐으며, 나흘간 약 24만 명의 관람객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CJ는 대회장 중앙에 약 750㎡ 규모의 ‘하우스 오브 CJ(HOUSE OF CJ)’를 조성해 K푸드·K뷰티·K콘텐츠를 한 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에는 비비고, 올리브영, 뚜레쥬르, SCREENX 등 그룹 주요 브랜드 체험존이 마련됐고, K팝 디제잉과 K스트리트푸드, 체험형 콘텐츠가 결합된 복합 문화공간으로 운영됐다. 떡볶이와 만두, 선크림 등을 체험하려는 현지 관람객들로 긴 줄이 이어졌고, 올리브영 럭키드로우와 초대형 케이크 포토존 등은 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 회장은 “더 CJ컵을 단순한 골프 대회를 넘어 미국 내 K라이프스타일을 직접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대하고 한국 젊은이들이 세계 시장에서 꿈을 펼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CJ그룹은 최근 미국 내 K콘텐츠 인기가 K푸드와 K뷰티 소비로 이어지며 K컬처가 하나의 생활문화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한국 화장품과 K푸드의 대미 수출액은 각각 22억 달러, 18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회장은 다음 달 초까지 미국에 머물며 SCREENX·4DX 등 미래 콘텐츠 사업 경쟁력을 점검하고, 현지 미디어·콘텐츠 업계 관계자들과 글로벌 협업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CJ그룹 관계자는 “북미는 CJ 글로벌 전략의 핵심 시장”이라며 “식품·뷰티·콘텐츠 사업 간 시너지를 강화해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eas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