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또또또" 태도 지적한 한동훈에 하정우, '주민 폭행' 영상 공개 "떳다방 사절"

길용현 기자 2026. 5. 3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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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글 잇따라 올리며 신경전
韓, 업스테이지 의혹 둘러싼 설전 장면 게시
河 "폭행 사태, 불법 사무소와 무관치 않아"
부산 북갑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왼쪽)와 무소속 한동훈 후보. 연합뉴스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후보 간의 거친 설전으로 얼룩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와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권자 태도 논란과 지지자 폭행 의혹을 정면으로 주고받으며 선거전이 폭로전 양상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또또또또"…한동훈, 하정우 '업스테이지 의혹' 설전 유포
선공은 한동훈 후보가 날렸다. 한 후보는 지난 30일 페이스북에 '국민을 대하는 태도 차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하며 하 후보의 유권자 응대 태도를 거칠게 몰아세웠다. 해당 영상에는 하 후보가 거리 유세 도중 만난 한 남성과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를 둘러싼 이해충돌 논란에 관해 대화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에서 남성이 관련 의혹을 제기하자 하 후보는 격앙된 목소리로 "또또또또. 시간을 줘야 해명할 것 아닙니까. 시간을"이라고 답했다. 이어 남성이 "10초 말고 1분을 드리면 업스테이지 해명이 되나요?. 저는 NHN 주주다"라며 재차 압박하자 하 후보는 "NHN이랑 구분도 못 하시면서 무슨. 분리된 지가 10년이 넘었다"고 쏘아붙였다.

한 후보는 해당 영상 후반부에 자신이 북구의 한 유세 현장에서 항의하는 유권자를 응대하는 모습을 대조적으로 편집해 올리며 공세를 극대화했다.

영상 속에서 한 여성이 한 후보를 향해 "북구가 니 밥이가?", "(북구에) 오지 마라고"라며 날 선 고성을 지르자, 한 후보는 두 손을 모은 채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어 한 후보는 여성을 향해 "(말씀) 다 하셨어요?", "더 하세요"라며 여유롭게 답했다. 시민과 격한 설전을 벌인 하 후보를 태도 면에서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자신은 경청하는 모습을 부각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주민 폭행사태 답하라"…하정우, 유튜버 폭력 영상 공개
하 후보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하 후보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북구 주민 폭행사태, 한동훈 후보가 답하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맞불을 놓았다.

하 후보가 첨부한 영상에는 앞서 하 후보에게 업스테이지 의혹을 매섭게 물었던 바로 그 남성이 거리에서 대화하던 한 시민을 거칠게 밀치는 등 폭력을 행사하는 충격적인 장면이 담겼다. 특히 이 남성은 당시 한 후보의 이름과 기호가 적힌 선거 팻말을 들고 있었다. 하 후보는 "어제 덕천 젊음의 거리에서 한 후보 측 지지 유튜버가 북구 주민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급기야 경찰까지 출동했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

"문제 생기니 꼬리자르기?"…'韓불법 선거사무소' 정조준
하 후보는 이번 폭행 사태를 한 후보의 불법 선거 운동 의혹과 연계시키며 공세의 수위를 한것 끌어올렸다.

하 후보는 한 후보 측을 향해 "폭력을 행사한 유튜버가 한 후보가 치켜세우던 자원봉사자인가. 그들의 영상을 홍보에 적극활용해 오다가, 문제가 생기니 모르는사람이라며 꼬리자르기를 하려는가"라며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어 "이미 제기된 쉼터 빙자 불법 선거사무소 의혹과 이번 사태가 무관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나"라며 배후 의혹을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구태의연한 불법 의혹과 지지자들의 폭력 행위에 대해 북구 주민 앞에 즉각 사죄하고, 팬클럽 관리부터 철저히 하라"며 "우리 북구에 떴다방식 정치는 절대 사절"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