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SK하닉 레버리지 ETF에 28조 몰렸다…수익률 최대 28%

최정서 2026. 5. 3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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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및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인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와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에 사흘간 약 28조원의 자금이 오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수익률은 27~28% 수준으로 다른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을 훌쩍 넘었다.

31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16종의 사흘간 합산 거래대금은 총 27조8710억원으로 집계됐다. 첫날인 지난 27일 가장 많은 10조4180억원이 거래됐고, 이튿날과 셋째 날에는 각각 9조6380억원, 7조8150억원이 오갔다.

지난 29일 기준 시가총액은 총 5조3312억원, 순자산총액은 5조266억원으로 나타났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거래량과 거래대금에서도 다른 ETF를 압도했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거래량(3억8130만8000좌) 기준 전체 상장 ETF 중 4위, 거래대금(10조9258억원) 1위를 차지했다.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거래량 5위·거래대금 4위,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거래량 6위·거래대금 5위를 각각 기록했다.

수익률 역시 다른 ETF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7∼29일 국내 상장 ETF 상승률 1∼8위 중 'TIGER 200IT레버리지'(32.60%)를 제외한 7개가 모두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였다.

'RIS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가 28.27%로 가장 높았고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27.53%), '1Q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27.49%),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27.48%), 'KIWOOM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27.20%),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26.95%), 'SOL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26.68%)가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주가는 205만2000원에서 233만3000원으로 13.69% 상승했다.

특정 종목의 주가를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인 만큼 상승률도 큰 폭으로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16개를 사흘간 9조2146억원을 매수, 5조1541억원을 매도했다. 매도 규모가 매수액의 55.9%에 달한다.

사흘새 개인 투자자가 사들인 금액의 절반 이상을 되판 셈이다.

단기성 투자상품인 레버리지 ETF에 막대한 자금이 단타에 집중되면서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금융투자협회에서 시행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 상품 거래 사전교육에는 지난 28일 기준 33만750명(수료 30만5197명)이 신청했다.

레버리지 투자를 위해 의무적으로 들어야 하는 이 교육에는 상장 전날인 지난 26일까지 10만명가량이 신청했는데 반도체주 상승세와 함께 관심이 급격히 커지면서 신청 인원이 급증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출현에 따라 해당 레버리지 ETF로 수급 쏠림이 발생하면서 변동성이 심화했다"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개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기존 반도체 ETF는 순매수액 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고 분석했다.

운용사별 희비도 엇갈렸다. 기존 레버리지 ETF 시장은 삼성자산운용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했지만,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경우 삼성자산운용의 KODEX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간 거래액 차이가 그리 크지 않아 업계에서는 사실상 TIGER가 초반 승기를 잡았다고 보고 있다.

개인 순매수액에서는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가 전체 상장 종목 중 2번째로 많은 1조3443억원으로,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1조2992억을 웃돌기도 했다.

최정서 기자 emoti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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